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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살해 목격자를 찾아라"…말레이 당국이 공개요청한 이유

김정남 독살 혐의를 받고 있는 여성 용의자 중 하나인 베트남인 도안 티 흐엉(가운데)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외곽 세팡법원을 나오고 있다. /세팡=AP 연합뉴스




지난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동남아 여성 2명 최종 판결을 앞두고 말레이시아 경찰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암살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세울 인도네시아 여성 2명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일 CNN 및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파드질 아흐맛 말레이시아 범죄수사국(CID) 국장이 성명을 통해 “김정남 살해 사건의 목격자인 여성 2명을 찾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정남 암살 사건의 목격자로 추정되는 인도네시아 여성 라이사 린다 살마(24)와 데시 메이리신타(33)의 사진과 여권번호, 출생일 등 신상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파드질 국장은 현재 두 여성의 마지막 행적지는 수도 쿠알라룸푸르 외곽 암팡 지역에 있는 플라밍고 호텔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두 여성에 관한 정보를 아는 사람은 범죄수사국이나 가까운 경찰서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그러나 그는 미국 CNN과 인터뷰에서 두 여성이 김정남을 암살한 혐의로 기소된 여성 2명과 어떤 관계인지는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피고인들에게 VX를 주고 김정남의 얼굴에 바르도록 한 리지현(34), 홍송학(35), 오종길(56), 리재남(58) 등 북한인 용의자 4명은 범행 직후 출국해 북한으로 도주했다./연합뉴스




말레이 당국은 김정남 살해 용의자인 인도네시아 국적 여성 ‘시티 아이샤’와 베트남 국적 여성 ‘도안 티 흐엉’의 선고를 앞두고 증언을 요청하기 위해 목격자인 두 사람의 정보를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재판을 받고 있는 아이샤와 흐엉은 지난해 2월13일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김정남의 얼굴에 신경작용제 VX를 발라 살해한 혐의로 당국에 붙잡혀 같은 해 10월부터 재판을 받아왔다. 말레이 당국은 이들에게 범행을 지시한 인물로 북한 국적자 4명을 특정했지만 이들 모두 범행 직후 도주했다.

재판 과정에서 말레이시아 검찰은 “두 여성이 살해 의도가 명백하고 전문 암살 훈련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변호인 측은 두 여성이 ‘몰래카메라’를 찍는다는 북한인의 말에 속아 이용당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나 말레이 샤알람 고등법원은 지난 8월16일 열린 공판에서 “살인 혐의를 뒷받침할만한 충분한 증거가 있다”며 아이샤와 흐엉에게 사실상 유죄판결을 내렸다.

한편 아이샤의 최종변론은 오는 11월에, 흐엉의 최종변론은 내년에 있을 예정이다. 말레이 형법에 따라 살인으로 유죄 판결을 받은 경우엔 예외 없이 사형에 처한다.
/정가람기자 gara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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