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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도 '살과의 전쟁'

지방흡입 수술 5년간 5배 늘어…'男 클리닉' 시장 쑥쑥





#1인 크리에이터 ‘대도서관’은 지난 2017년 방송을 통해 지방 흡입 수술을 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방송을 통해 수술로 1,500cc 가량 지방을 제거했고 방송 당시 압박복을 입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술을 하게 된 이유를 묻는 시청자에게 대도서관은 “운동으로 살을 빼려고 했지만 뱃살은 (빼는 데) 너무 오래 걸렸다”며 “뱃살 때문에 운동할 맛도 나지 않아 수술을 결심하게 됐다”고 답했다.

살과의 전쟁, 더 이상 여성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서구화된 식습관, 운동 부족 등으로 다이어트 고민을 하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이에 의료계에서도 남성 전용 비만클리닉을 따로 여는 등 수요 잡기에 나서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남성 비만율이 늘면서 지방흡입 수술 및 주사를 맞는 남성 환자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성인 남성 비만율은 2005년 34.7%에서 2016년 42.3%까지 뛰었다. 같은 기간 여성 비만율은 27.3%에서 26.4%로 소폭 줄었다.

남성 비만율이 증가하면서 비만 클리닉을 방문해 지방을 제거하는 시술을 받는 남성 환자도 늘고 있다. 비만클리닉·지방흡입 전문 의료기관인 365mc에 따르면 남성 환자가 지방흡입 수술 및 지방흡입 주사(람스)를 받은 건수는 2013년 346건에서 2017년 1,802건으로 최근 5년간 5배 이상 늘었다. 연령별로 보면 20대가 26.5%, 30대 47.3%로 70% 넘게 비만 진료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남성 비만이 흡연, 음주, 과식 등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고 입을 모았다. 남성의 경우 여성에 비해 내장지방이 많고 복부 비만이 동반되기 쉽다. 근육도 여성보다 많아 지방이 쉽게 빠지지 않는다. 운동으로 살을 빼려다가 지방제거 시술을 찾는 남성이 늘어나는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의료계에서는 남성 비만을 겨냥해 시장 확대에 적극 나서고 있다. 365mc는 업계 최초로 강남에 남성 전용 비만관리 지점인 ‘남성복지뺌터’를 신설했다. 일부 성형외과에서 특정 요일을 남성 전용 클리닉의 날로 정해 운영하거나 비뇨기과에서 성형, 비만 시술 등을 병행하는 곳도 늘고 있다.

이동기 남성복지뺌터 센터장은 “집 근처에 지점이 있는 데도 일부러 남성 전용 클리닉을 가려고 영등포에 강남까지 올 정도로 수요가 있다”며 “여성과 다른 남성 비만의 특징을 고려해 피하지방 내장지방을 동시에 줄여주는 시술이나 근육형 비만 남성들을 위한 지방분해주사 등을 시행하고 시술 후 적절한 식이요법, 운동법 등도 조언해준다”고 설명했다.

/김지영기자 ji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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