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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먼 10년 끝나지 않은 금융위기<하>] 실물 위기→금융 확산... 중국發 리스크 대비를

무역전쟁에 민심이반 '내우외환'
다음 충격 핵심 진앙지로 꼽혀
한국 수출 4분의 1, 최대 피해 우려

  • 세종=임진혁 기자
  • 2018-09-12 18:47:58
  • 정책·세금
신흥국 경제불안이 고조되며 금융위기 ‘10년 주기설’이 나오는 가운데 다음 충격의 핵심 진앙지로 중국이 거론된다. 중국은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의 25%를 차지하는 중요한 시장이자 정치·경제·사회적으로 밀접하게 연결된 만큼 중국의 위기는 곧 한국의 위기로 여겨진다. 전광우 전 금융위원장은 “10년 전에는 중국 성장세를 발판 삼아 우리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지만 이번에는 중국 리스크의 가장 큰 피해자가 될 수 있다”며 철저한 대비를 강조했다.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중국의 가장 큰 위험요인은 국가부채다. 중국의 총부채는 국민총생산(GDP) 대비 300%를 넘어 신흥국 평균의 두 배 수준에 달하고 지난 10년간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전 전 위원장은 “중국의 부채 증가는 가계·기업·지방정부에 걸친 복합적인 문제로 통제가 쉽지 않고 급격한 부채 축소는 경제활동을 위축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킨다”며 “미국의 잇단 금리 인상은 중국 내 자본 이탈을 부추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세계의 공장으로 자본을 빨아들이던 시대도 이제는 끝났다. 전 전 위원장은 “중국의 올 상반기 경상수지는 20년 만에 처음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며 “실물경제의 위기가 금융으로 번지고 미중 무역분쟁에 민심이반까지 나타나며 리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높다”고 진단했다.

이런 상황을 반영하듯 경기선행지표로 볼 수 있는 주가지수 역시 바닥권을 맴돌고 있다. 전 전 위원장은 “중국과 일본 증시가 상승세지만 중국은 최근 10년간 고점 대비 절반에 그치고 있다”며 “위안화 급락 등 금융 시스템의 불안과 소비·투자 감소로 인한 실물경제 침체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중국이 한순간에 무너질 가능성은 낮다는 게 그의 분석이다. 전 전 위원장은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3조달러에 달하고 국가의 통제력이 강해 경착륙 시나리오까지 갈 확률은 높지 않다”면서도 “몸이 여기저기 아프면 아무리 덩치가 커도 영향을 안 받을 수 없듯 파장이 가장 크게 미치는 한국은 이를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임진혁기자 liber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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