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다이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 “꽤 잘한다(pretty good)”고 평가했다고 16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이 보도했다.
다이먼 대표는 이날 미국 ABC 방송의 시사대담 프로그램인 ‘디스위크’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해 몇점을 줄 수 있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됐을 때 소비자, 중소기업, 대기업 및 친기업 등에 대한 신뢰가 급등하면서 경제에 도움이 됐다”며 “얼마나 (도움이) 됐는지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경제에 도움이 됐고 그 부분에서 점수를 받아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2일 다이먼 대표는 JP모건의 도시 경제개발 프로그램 행사에 참석해 “나는 트럼프 대통령을 이길 수 있다”고 말했다가 논란이 되자 한 시간만에 회사 성명을 통해 “그 말을 하지 말았어야 했다. 나는 대선에 출마하지 않는다”고 발언을 거둬들인 바 있다.
다이먼 대표는 이날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경제 정책에 대한 분석도 내놨다. 그는 “오바마 대통령은 경제가 더 악화되지 않도록 했지만 성장을 늦추는 정책도 동시에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몇몇은 역전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10년 전 발생했던 글로벌 금융위기에 대해서는 미국 재무부 금융구제프로그램으로 2008년 10월 선보인 부실자산구제프로그램(TARP)을 꼽으며 “정부가 옳은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다만 그는 “모든 은행이 TARP를 필요로 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민정기자 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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