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베네수엘라 난민 귀국 지원하기로

브라질 지방정부가 난민의 귀국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하면서 난민 사태가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에 따르면 호라이마 주의 수엘리 캄푸스 주지사는 지난 20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면담하고 난민 귀국을 위한 지원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캄푸스 주지사는 1차로 다음 주에 난민 100명을 베네수엘라로 돌려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호라이마 주정부가 난민들이 국경 지역까지 이동하는 데 필요한 교통편을 무료로 제공하고, 베네수엘라 정부는 항공기를 이용해 난민들을 자국 내 여러 지역으로 보내는 방식이다.

호라이마 주에는 현재 4만여 명의 난민이 체류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브라질 연방정부는 자국 거주를 희망하는 난민들을 다른 지역으로 분산 이주시키고 있으며 지난 4월 이래 1,200여 명이 상파울루 등으로 옮겼다.

호라이마 주에서는 난민이 늘어나면서 현지 주민과 충돌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18일 호라이마 주의 소도시 파카라이마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베네수엘라 난민 텐트를 불태우고 폭행을 가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호라이마 주 국경과 연방도로 주변에 군병력을 배치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