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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국제금융시장] 美 금리인상 초읽기에 '혼조'

기술주 상승 속 국제유가 급등에 에너지주는 올라

트럼프 공세 지속…글로벌 무역분쟁 우려는 여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기준 금리 인상을 앞두고 국제 금융시장은 25일(현지시간) 촉각을 곤두세웠다. 뉴욕증시는 이에 따라 혼조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69.84포인트(0.26%) 하락한 26,492.21에 마감됐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3.81포인트(0.13%) 내린 2,915.56에 거래를 마쳤지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4.22포인트(0.18%) 상승한 8.007.47에 장을 마쳤다.

연준의 통화정책회의인 연방공개시장위원회가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됨에 따라 관망세가 짙었다. 주식시장은 방향성을 찾지 못한 채 보합권에서 오르내렸다.

시장은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25bp의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관심은 금리 인상 발표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어떤 발언을 내놓을 지다. FOMC 회의 결과를 앞두고 미국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10%를 넘어서며 7년 만에 최고치에 근접했다.

다만 달러 가치는 약세를 보였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0.12% 떨어진 94.15를 기록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협상에 거친 발언을 내놓은 것도 투자 심리를 억눌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유엔총회 연설에서 공정하고 상호적인 시장 접근을 허용하지 않는 나라들이 있다고 불공정 무역 문제를 제기한 뒤 무역에 대한 남용을 더는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북미자유협정(NAFTA)이 캐나다 없이 진행될 수 있다고 말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포드와 GM이 이 때문에 각각 0.6%, 1.5% 떨어졌다.



금리에 민감한 은행주와 유틸리티주의 약세가 두드러졌지만 국제유가가 이틀째 고공행진을 하면서 에너지주가 상승해 다른 업종의 하락을 일부 상쇄하는 모습도 보였다.

미국 증시에 앞서 마감된 유럽 주요국 증시가 특히 에너지주의 강세로 상승세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9% 오른 12,374.66으로 끝났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도 0.05% 오른 5,479.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66% 오른 7,507.56을 기록했다. 범유럽지수인 Stoxx 50 지수도 0.27% 상승한 3,419.78을 기록했다. 종목별로도 유전개발업체와 토털 등 에너지 기업 등의 주가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26일에도 시장이 연준의 금리 결정을 주시하는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26일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4.4%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2.30% 상승한 12.48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4년 만에 최고치 신기록을 이어갔다. 런던선물거래소에서 이날 11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67센트(0.8%) 상승한 81.87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2014년 11월 10일 이후 최고가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20센트(0.3%) 오른 72.27달러로 마감했다.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오는 11월 5일 미국의 이란제제에 따른 글로벌 원유공급 차질 우려가 유가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WTI는 이날 장중 72.78달러까지 올랐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에서 석유수출국기구(OPEC)에 대해 압박을 이어가자 상승 폭을 일부 반납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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