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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상장' 비트메인이 보여준 ‘놀라운 과거’vs ‘불안한 미래’

세계 최대 암호화폐 채굴업체 홍콩 증시상장 추진

공개된 사업설명서에 과거 사실과 미래 전망 담겨

암호화폐를 채굴하고 있는 비트메인의 채굴장비 /로이터연합뉴스




세계 최대의 암호화폐 채굴업체인 중국의 비트메인이 상장을 하면서 암호화폐에 대한 놀라운 과거와 불안한 미래가 동시에 드러났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홍콩증시 상장을 위해 비트메인이 공개한 사업설명서는 우선 지난 3년간 이 기업이 달성한 놀라운 성장에 관한 구체적 정보가 담겼다. 이 회사는 올 상반기 매출이 28억달러로 작년 동기 대비 10배나 늘었고 수익도 7억4,270만달러로 9배 증가했다. 전 세계 비트코인 채굴량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비트메인의 채굴 장비 판매 수입은 올 상반기 기업 매출의 94%를 차지하며 작년 같은 기간(80.5%)보다 비중이 확대됐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프로스트앤설리번은 주문형 반도체(ASIC)를 기반으로 하는 이 채굴 장비의 시장이 계속 성장해 2022년에는 약 170억달러(약 19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사업설명서는 과거의 엄청난 성과만을 강조할 뿐 미래 전망은 밝히지 못했다고 FT는 분석했다. 우선 이 회사의 2·4분기 매출은 10억달러(약 1조1,000억원)로 지난 1·4분기 18억6,000만달러보다 줄었고, 영업 현금흐름 또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또한 비트메인은 지난 6월 기준으로 자사 자산의 28%에 해당하는 8억8,690만달러를 비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이더리움 등의 암호화폐로 보유하고 있어 최근 암호화폐 가격 하락으로 인한 손실이 클 것으로 보인다. 암호화폐 가격은 고점이었던 작년 12월에 비해 3분의 1 수준으로 떨어졌다.

FT에 따르면 사업설명서 또한 “암호화폐 채굴의 기대 수익이 하락해왔기 때문에 우리의 재고자산 가치나 채굴 장비의 가격도 하락할 수 있고 이는 수익성과 사업성의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실제로 지난 8월 중국 선전에서는 암호화폐 채굴 장비가 지난해 12월 가격의 10% 수준에 판매되기도 했다.

/최수문기자 chs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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