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뉴욕 롯데펠리스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북한 비핵화에 시간이 얼마나 걸리느냐’는 질문에 “2년이 걸리든, 3년이 걸리든, 혹은 5개월이 걸리든 문제가 되지 않는다”며 “우리는 매우 중요한 일을 할 것으로 생각하지만 시간싸움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가 끝나는 오는 2021년 1월이라는 비핵화 시간표를 제시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 등 트럼프 행정부의 기존 입장은 물론 비핵화 ‘속도전’을 추진해온 우리 정부와도 결이 다른 것으로 자칫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된다.
한편 이날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이 뉴욕에서 북한 리용호 외무상과 회동해 평양을 방문해달라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번 방북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북미 정상 간에 이뤄진 약속 이행에 관련한 추가 진전을 만들어내고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2차 북미정상회담을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전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