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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스마트공장 넘어 '스마트 혁신'으로

장중순 아주대 산업공학과 교수





주 52시간 근무나 최저임금 인상 등은 우리 제조업에 새로운 ‘스마트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스마트공장 구축이다. 스마트공장은 기존의 자동화 시설에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해 설계와 생산·물류 등을 연결시켜 생산성, 품질과 원가, 고객만족도를 획기적으로 향상시킨 지능화된 공장이다. 독일 지멘스의 암베르크 공장은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ICT를 활용한 최고의 제조혁신을 자랑한다.

우리 중소기업은 아직 설비나 자재·레이아웃 등 공장의 모든 자원이 자동화나 정보화·효율화 측면에서 고도화돼 있지 않다. 이런 상황에서 아무리 훌륭한 스마트공장 시스템을 구축한다 하더라도 현장에는 별 도움이 되지 못한다.

중소기업들을 돕기 위해 정부와 대기업들이 손을 잡고 기금을 조성하고 인력을 파견하는 등의 지원을 실시하고 있다. 필자는 삼성전자가 지원한 기업들을 방문한 적이 있다. 삼성전자는 부장급 인력을 중소기업에 파견해 우선 생산 현장부터 혁신한 뒤 프로세스를 혁신하고 정보시스템을 구축하는 방식으로 지원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었다.



스마트공장 구축만으로는 경쟁력 상승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스마트워킹도 함께 추진해야 한다. 스마트워킹은 ‘열심히 일하자’는 하드워킹이 아니라 ‘현명하게 일하자’는 것이다. 결국 ‘가치 있는 일을 낭비 없이 수행하자’는 이야기다. 일본 교세라의 이나모리 가즈오 회장이 파산한 일본항공(JAL)의 구원투수를 맡아 빠르게 회생시킨 근간에는 교세라 특유의 아메바 조직이 채택한 간단한 회계처리 방식이 있었다. 낭비를 줄인 ‘스마트워킹’의 대표적인 사례다.

스마트워킹을 실시해 생산성을 높이는 게 끝이어서도 안된다. 만들면 팔리던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중소기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팔릴 수 있는 제품, 고객에게 어필할 수 있는 ‘스마트’한 제품의 개발이 필요하다. 우선 현재 만들고 있는 제품의 기능이나 성능의 목표를 평가해 고도화할 수 있는 목표 수준을 정해야 한다. 이후 이를 달성할 수 있는 설계를 실시하고 제조에 맡겨야 한다. 이를 수행할 수 있는 개발프로세스나 자원의 구축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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