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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단독] 자본확충 압박 커진 보험사...결국 '희망퇴직'

미래에셋생명, PCA인수 후 첫 실시

삼성·한화·교보 등도 지속적 감원

지난 3월 PCA생명을 합병한 미래에셋생명이 대규모 희망퇴직에 나서 보험업계 전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업계 5위로 외형이 확장됐지만 신회계기준인 IFRS17 도입에 따른 자기자본 확충 압박이 커지는데다 수입보험료 감소 등 매출 성장도 정체되면서 이익을 유지하기 위한 감원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8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보험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은 5일부터 근속 7년 이상 40세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고 있다. 희망퇴직 시 30~40개월치 월급을 한꺼번에 지급하는 파격 조건을 내건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생명의 이번 희망퇴직 비용을 300억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보험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생명이) 3월 PCA생명을 합병하면서 임직원 수가 전년동기 대비 17% 늘어난 1,180명에 달한다”며 “추가 자본확충 압박에다 매출 성장도 한계에 와 있어 인건비 축소로 실적을 유지하려는 이유가 크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생명뿐 아니라 삼성생명이나 한화생명·교보생명 등 ‘빅3’의 경우 최근 3년간 공식적인 명예퇴직은 없었지만 인사평가 등 내부경쟁을 통해 끊임없이 감원을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삼성생명은 최근까지 차장급 이상 인사평가를 통해 매년 5% 내외의 인원을 계열사로 보내거나 창업 지원, 비공식 희망퇴직 등으로 구조조정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실적악화에 몰린 푸본현대생명이나 KDB생명·동양생명 등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해까지 대규모 감원에 나섰다.



시장포화에다 IFRS17 도입에 따른 자본확충 압박이 거세질 경우 보험 업계의 대규모 구조조정도 가속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경영환경이 불확실해지면서 일단 가장 줄이기 쉬운 고정비를 축소해 고비를 넘기려는 분위기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다. /임세원·김민석·박진용기자 se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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