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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직도 이런 초등 교사가…급우시켜 학생 1명 집단구타

학생들 돌아가며 70여대 때려

학교 측 "해당 교사 수업 배제"

서울시내 초등학교에서 담임교사가 급우들을 시켜 학생 1명을 집단적으로 공개 구타한 일이 발생했다.

31일 교육계에 따르면 서울 강북구에 있는 모 초등학교는 3학년 담임교사 A씨가 전날 자신의 반 학생 B군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반 친구들에게 돌아가며 때리도록 지시한 사실을 확인하고 내부 조사에 착수했다. A교사는 B군을 교실 가운데 세워놓고 학생들에게 돌아가며 등을 때리도록 했다. 70여대 가까운 폭행을 당한 B군은 등에 피멍이 드는 등 상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의 부모는 하교 후 B군의 몸에 난 상처를 확인한 뒤 이 사실을 학교에 알렸다. B군은 이날 병원 진단서를 내고 결석했다.

학교는 곧장 A교사와 해당 학급 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실관계 확인에 나섰다. A교사는 사실관계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병가를 내고 자리를 비웠다. 학부모들에 따르면 A교사는 평소 B군이 수업시간에 집중력이 부족하고 장난을 많이 친다는 이유로 자주 혼을 냈던 것으로 전해졌다. A교사는 이날 B군이 ‘반성문을 써오라’는 지시를 제대로 따르지 않자 이 같은 ‘집단구타’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B군의 가족들은 학교 측에 상황을 알린 뒤 A교사로부터 사과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초등학교 관계자는 “A교사와 학생들 면담을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했다”며 “교사와 학생을 분리했으며 조사 후 구체적인 사실이 확인되면 수업 금지 등 선제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다은·진동영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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