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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것들, 옛것에 맛들렸네

1020세대, 80~90년대 문화 열광

삼양, 추억의 별뽀바이 출시

1시간만에 한정 수량 '완판'

80년대 인기만화 '땡땡의모험'

현대百, 팝업스토어 선보여 인기





#지난 5월 출시한 프로스펙스 테니스화는 1년 만에 3만 켤레가 팔리며 기대 이상의 반응을 얻자 오리지널 라인의 투자를 대폭 확대했다. 1981년 론칭 후 1990년대까지 인기를 끌었던 디자인의 제품이 재출시되어 2000년대 출생인 10대 들에게 어필한 것이다(2019년 트렌드코리아).

#현대백화점은 지난 4월과 6월 판교점·대구점 등에서 팝업스토어 ‘더땡땡샵’을 선보였다. 1980년대 국내에 소개된 벨기에 만화 ‘땡땡의 모험’ 관련한 캐릭터 의류·리빙·피규어 등을 판매하는 이벤트성 행사. 사실 1929년 탄생한 ‘고전’ 캐릭터임에도 젊은 층의 반응이 더 뜨거웠다. 백화점 관계자는 “20~30대 젊은 층이 1980년대 실제로 만화를 봤던 40~50대 고객들과 함께 와서 구매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뜻밖에 20~30대 비중(48.5%)이 40~50대 비중(46.2%)보다 높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현대백화점 판교점에 오픈했던 팝업스토어 ‘더땡땡샵’. /사진제공=현대백화점


1020 밀레니얼 트렌드세터 사이에 ‘뉴트로(Newtro)’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뉴트로는 새로움(New)과 복고(Retro)를 합친 ‘새로운 복고’로, 10~20대 젊은 층이 과거의 유행을 완전히 새로운 트렌드로 인식하며 즐기는 경향을 말한다.

프로스펙스는 ‘뉴트로, 뉴프로’를 외치며 올 초 출시된 오리지널 라인의 선풍적인 인기에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1980년대 대표 테니스화였던 ‘오리지널 T’와 ‘오리지널 J’ 등 초창기 디자인을 재현한 모델을 출시하고 1990년대 후반 인기를 끌었던 ‘헬리우스’ 모델을 복각해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10월 헤라서울패션위크에서 프로스펙스는 노앙의 감각으로 재탄생해 뉴트로 무드를 이어갔다.



한섬은 지난 9월 1993년 론칭 당시 국내 여성패션 시장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던 정장 콜렉션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시그니처 정장을 선보였다. 올 봄 선보인 ‘타임 1993 라인’이 완판 수준에 달한 데 따른 것이다.

에버랜드는 지난 1일부터 뉴트로 콘셉트의 새로운 어트랙션 페스티벌인 ‘월간 로라코스타’ 축제를 열고 있다. 중장년층에는 추억과 향수를, 젊은 세대에는 새로움과 재미를 안겨 주는 것이 특징. 뉴트로 축제를 위해 에버랜드는 락스빌 지역을 1960∼70년대 레트로 테마존으로 탈바꿈시키고 어트랙션을 특별하게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풍성하게 마련했다. 이에 따라 지난 1일부터 현재까지 에버랜드 입장객은 전년 동기 대비 20% 늘었다.

뉴트로 열풍은 식품 및 외식업계도 번졌다. 삼양식품은 1972년 처음 선보인 스낵 ‘별뽀빠이’ 47주년을 맞아 ‘레트로 별뽀빠이’를 출시하며 추억의 요요 등의 장난감과 한정판 패키지로 1시간 만에 1,000개 한정 수량을 완판하는 등의 기록을 세웠다. 롯데제과도 ‘치토스 콘스프 맛’ 포장에 1990년대 쓰던 디자인을 적용해 눈길을 끌었다. 과거 치토스의 상징이던 파란색 패키지 디자인이 기존 소비자의 향수를 자극하는 것은 물론 10대들의 흥미까지 끌어당겼다.

커피전문점 등 외식업계는 공간 인테리어에 뉴트로를 적용해 SNS 소통 문화에 익숙한 2030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올해 4월 서울 연남동에 문을 연 ‘연남방앗간’은 참기름을 파는 편집숍으로, 1970년대 2층 양옥집을 개조한 복고풍 인테리어가 뉴트로 감성을 자극했다. 서울 을지로에서 4년째 성업 중인 ‘커피 한약방’도 커피전문점의 레트로 열풍을 이끈 주역이다.
/이재유·김경미·허세민기자 030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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