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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짝' 맞은 조희연, 결국 혁신학교 지정 '1년간 유예'

1년간 예비혁신학교 운영 후 결정키로

서울 가락1동 학부모 모임과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입주자협의회 관계자 등이 13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해누리초중과 가락초를 혁신학교로 지정하는 데 반대하는 집회를 열고 있다./연합뉴스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단지 내에 개교할 예정인 해누리초중이음학교와 가락초등학교가 내년도 1년 간 혁신학교 지정 유예기간을 가진다. 두 학교의 혁신학교 전환 여부는 학교 구성원들의 토론과 숙의를 거쳐 2020년 최종 결정하기로 했다.

서울시교육청은 14일 입장문을 내고 “내년 3월 개교 후 학교 구성원들이 혁신학교 지정과 관련해 충분히 논의할 수 있도록 가락초등학교와 해누리초중이음학교를 2019학년도 1년간 예비혁신학교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예비혁신학교에는 1,000만 원 가량의 예산을 지원해 혁신학교의 가치와 철학을 전파하는 데 사용할 예정이다. 다만 이 같은 과정을 거친 뒤에도 구성원들이 원하지 않을 경우 두 학교는 일반 초중등학교로 남는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혁신학교 지정을 반대하는 예비 학부모와 입주민들도 ‘줄 세우기 대신 학생의 잠재력을 지원하자’는 혁신학교의 지향가치를 부정하지는 않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혁신학교가 ‘적극적인 교사’와 ‘참여적인 학부모’ 두 축으로 운영되는 학교인 만큼 개교 후 학교 구성원 동의를 묻는 절차를 거쳐 혁신학교 지정 여부를 결정하게 해달라는 요청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결정 배경을 밝혔다.

‘학부모와 소통하지 않았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는 “교육청은 신설 학교를 혁신학교로 지정해달라는 학부모 청원도 자주 받았다”면서 “시민들의 혁신학교 이해도와 선호도가 상당히 올라갔다고 전제했는데 앞으로 혁신학교 관련 여러 오해를 풀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회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오는 2019학년도 3월 개교하는 해누리초중이음학교(초·중등 통합학교)와 가락초는 당초 혁신학교로 지정될 예정이었으나 “다른 학교보다 학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재건축아파트 입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서울시교육청 규정에 따르면 이미 개교한 학교는 학부모와 교원 과반의 동의를 받아야 하지만 신설 학교는 교육감이 직권 지정할 수 있다. 지정을 강행하려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과 입주민들 사이에 갈등이 깊어졌고 지난 12일에는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주민과의 간담회에서 한 입주민이 조 교육감 등을 때리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서울교육청은 다른 신설학교도 학부모 반대에 부딪힐 경우 혁신학교 전환 여부를 구성원끼리 협의하도록 관련 내용을 3기 서울형 혁신학교 종합계획(2019년~2022년)에 추가할 계획이다.

/신다은기자 down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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