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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를 취업난…4년제 대학 취업률 5년 연속 하락

201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수도권-비수도권 취업률 격차도 커져

대학 졸업생 평균 월소득은 250만원





심각한 경기 불황 속에 4년제 대학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5년 연속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대학과 비수도권 대학의 차이는 더욱 커졌다. 대학 졸업생들의 평균 월 소득은 249.6만원이었다.

27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공개한 ‘201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대학(일반대·전문대·교육대·산업대·각종대학·기능대학·일반대학원) 졸업자의 취업률은 66.2%로 지난해보다 1.5%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3년 만에 0.2%포인트 소폭 반등에 성공했지만 올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은 5년 연속 떨어졌다. 올해 4년제 일반대 취업률은 62.6%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낮아졌다. 4년제 대학 취업률은 2013년 66.0%를 기록한 후 5년째 계속 하락하고 있다. 전체적인 대학 취업률 하락 분위기 속에서 그나마 2년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전문대마저 올해 69.8%로 0.8%포인트 떨어졌다. ‘임용절벽’에 몰린 교육대학은 무려 1년새 11.6%포인트나 하락한 72.9%를 기록했다. 이밖에 일반대학원 77.7%(1.7%포인트 하락) 기능대학 79.5%(0.5%포인트)를 각각 기록했다. 산업대학(67.6%)과 각종대학(56.4%)만 각각 0.5%포인트 1.0%포인트 상승했다.

계열별로 봐도 모든 계열이 하락했다. 그나마 공학계열(70.1%), 의약계열(82.8%)의 취업률은 전체 평균보다 높았지만 인문계열(56.0%), 사회계열(62.6%), 교육계열(63.7%), 자연계열(62.5%), 예체능계열(63.0%)은 평균치에도 미치지 못했다.

특히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다. 수도권 대학 졸업자의 취업률은 67.5%였지만 비수도권 대학은 65.4%를 기록해 2.1%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수도권-비수도권의 격차는 2015년 0.6%포인트, 2016년 1.6%포인트에 이어 3년째 커졌다. 성별로는 남성 67.8%, 여성 64.8%로 3.0%포인트 격차를 나타냈다. 성별 격차는 2014년 3.8%포인트를 기록한 후 2016년 2.6%포인트로 3년 연속 좁혀졌다가 올해 0.4%포인트 다시 벌어졌다. 남녀 모두 취업률이 감소했지만 여성(1.6%포인트 하락)의 감소 폭이 남성(1.2%포인트 하락)보다 컸다.



취업난이 이어지면서 프리랜서나 개인창작 활동에 종사하는 취업자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전체 취업자 중 건강보험 직장가입자 비중은 지난해 91.1%에서 0.8%포인트 감소한 90.3%다. 이중 프리랜서는 6.4%로 0.6%포인트, 개인창작활동종사자는 1.0%로 0.1%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해외취업자(0.7%), 농림어업종사자(0.2%), 1인 창업자(1.4%) 등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취업률은 줄었지만 취업의 ‘질’은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가 약 1년간 직장 취업자 자격을 유지하는 ‘유지취업률’은 78.8%로 전년 76.8%보다 2.0%포인트 증가했다. 4년제 대학 80.0%, 전문대 73.5%, 일반대학원 89.7% 등이다. 유지취업률에서는 수도권(79.8%)과 비수도권(78.1%)의 격차가 1.7%포인트로 전년 대비 0.3%포인트 줄었다.

이번 조사부터는 건강보험 직장가입자의 상세정보 연계를 통해 월 평균소득과 취업준비기간, 기업·산업유형별 취업자현황 등 질적 취업정보를 새롭게 파악했다. 올해 처음 공개된 대학 취업자들의 월 평균소득은 249.6만원으로 나타났다. 계열별로는 의약계열이 283.5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공학계열 279.0만원, 사회계열 241.1만원, 자연계열 237.5만원, 인문계열 220.1만원, 교육계열 207.8만원, 예체능계열 187.1만원 등이다. 취업 준비기간은 졸업 전이 35.3%, 졸업 후 3개월 이내가 24.7%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취업자들 중 대기업이나 중견기업, 중소기업, 공공기관·공기업 취업자 비중은 공학계열이 모두 높았다. 국가·지방자치단체는 사회계열이, 비영리법인은 의약계열이 높았다. 산업 유형별로 보면 인문계열은 도매 및 소매업, 사회계열·공학계열·자연계열·예체능계열은 제조업, 교육계열은 교육서비스업, 의약계열은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김영곤 교육부 직업교육정책관은 “지금까지의 취업률 중심 양적 통계에서 벗어나 취업의 질적 정보를 처음으로 제공했다”며 “학생들의 진로선택과 대학에서의 진로 지도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내년 1월 중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 홈페이지에 공개된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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