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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책골' 된 日 레이더 영상 공개…내부서도 "초계기 잘못"

오노 지로 前 참의원 의원 "극히 위험하며 경솔"

전직 총리 비서관 출신인 오노 지로(小野次郞) 전 참의원 의원이 지난 29일 일본 정부의 ‘레이더 영상’ 공개와 관련해 “영상은(영상을 보면) 우리(일본) 쪽 주장보다도 한국측의 긴박한 일촉즉발의 상황을 잘 이해됐다”며 “작전행동 중인 군함에 이유 없이 접근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며 경솔하다”고 하면서 당시 일본 초계기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음을 트위터를 통해 지적했다./오노 지로 홈페이지 캡처=연합뉴스




총리 비서관 출신으로 국회의원을 지낸 일본 정치인이 한일 간 ‘레이더 갈등’과 관련해 일본이 공개한 영상이 일본보다 한국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것이라는 취지의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31일 오노 지로 전 참의원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지난 29일 일본 정부가 공개한 동영상에 대해 “동영상은(동영상을 보고) 우리(일본) 쪽 주장보다도 한국 측의 긴박한 일촉즉발의 상황이 잘 이해됐다”는 글을 게시했다. 그는 “북한 선박에 대해 작전행동 중인 (한국) 군함에 이유 없이 접근하는 것은 극히 위험하며 경솔하다”며 당시 일본 초계기의 대응에 문제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트위터 글에서 “영상을 보니 2001년 연말 일어난 아마미 괴선박사건의 마지막 장면이 생각났다”고도 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2001년 12월 일본 가고시마현 아마미 오시마 인근 동중국해에서 일본의 순시선이 북한 간첩선으로 추정된 괴선박과 교전해 침몰시킨 사건이다. 그는 “우리나라(일본) 해상보안청도 북한 선박에 접근할 때에는 상대의 저항과 불의의 공격에 대해 위협사격 등의 준비를 게을리하지 않으며, 접근하는 항공기의 경계도 강화한다”며 “자위대 호위함은 예측 불가의 사태 발생을 피하기 위해 통상 괴선박에는 접근하지 않는다. 대외적인 배려로 긴급사태에 대한 대비 상황을 스스로 공표하거나 선전하는 것을 피한다”고 일본 정부의 영상 공개를 거세게 비판했다.



오노 전 의원은 고이즈미 준이치로가 총리에 재직 중이던 지난 2001년부터 4년 4개월간 총리 비서관을 맡았던 인물이다. 이후 자민당을 탈당해 유신당 소속으로 참의원을 지냈고 야당 민진당의 부대표를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경찰 출신으로 현재 일본항공교육협회 회장을 맡고 있다.

일본 방위성은 지난 20일 동해상에서 발생한 우리 해군 광개토대왕함과 일본 P-1 초계기의 레이더 겨냥 논란과 관련해 P-1 초계기가 촬영한 동영상을 28일 오후 공개했다./일본 방위성 홈페이지=연합뉴스


일본 정부는 지난 28일 한국 구축함이 자국의 초계기에 화기 관제 레이더를 조사한 증거라며 13분 7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하지만 이는 한국뿐 아니라 자국 내 전문가들로부터도 증거로서의 능력이 없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해상자위대 소장 출신인 이토 도시유키 가나자와공대 교수는 마이니치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조사를 뒷받침할 만한 경보음이 없어 증거로서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그 밖에도 “영상만으로는 모든 사람을 설득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다”라는 방위성 담당자의 발언이 일본 언론에 소개되기도 했다. 해당 동영상은 ‘한국을 더 반발하게 할 뿐’이라며 방위성 내에서 신중론이 나왔음에도, 아베 총리의 지시로 공개가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노진표 인턴기자 jproh9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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