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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국제금융시장] 파월 '비둘기'에 일제 급등

다우 2.8%·나스닥 4.4% 폭등...변동성 장세 연출

미중 무역협상 훈풍 더해 유럽도 강세장 마감

국제유가도 5거래일 연속 올라...WTI 1.9%↑

미국 뉴욕 증시가 4일(현지시간) 경기 호조 속에도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이 비둘기를 날리면서 급등세를 연출했다. 전날 애플의 실적 전망 하향에 급락했다 반등하며 변동성 장세는 지난 연말부터 이어지는 모습이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이날 746.94포인트(3.29%) 급등한 23,433.16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4.05포인트(3.43%) 급등한 2,531.9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75.35포인트(4.26%) 폭등한 6,738.8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파월 의장의 발언과 미국의 12월 고용지표, 미·중 간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에 참석해 올해 통화정책을 경제 상황에 따라 빠르고 유연하게 변경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물가가 안정적인 상황에서는 금리 정책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고도 했다. 연준의 보유자산 축소도 문제가 된다면 주저 없이 변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축소 정책을 변경할 이유가 없다면서 시장 불안을 촉발했던 것과 크게 달라진 것으로 시장은 연준이 매파적 신호를 일제히 거둬낸데 대해 환호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은 앞서 발표된 미국의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돌면서 더욱 힘을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비농업 신규고용이 31만2,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17만6,00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지난달 실업률은 3.9%로 전달 3.7%에서 올랐지만, 이는 노동시장 참가율이 지난 2014년 이후 최고인 63.1%로 오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뉴욕증권거래소 내부




그간 연준은 고용지표가 강세를 보이면 매파적인 통화 긴축 신호를 보내 증시가 잔뜩 긴장했는데 이날은 파월 의장이 정반대로 비둘기를 띄우자 투자심리가 더욱 고무된 셈이다.

미중 무역협상의 진전 분위기도 가시화하고 있다. 중국 상무부는 오는 7일과 8일 미국 실무 협상단이 중국을 방문해 무역 협상을 진행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백악관은 미중 무역협상이 매우 생산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혀 협상 타결 전망을 높였다.

증시에 호재들이 폭발하면서 다우지수는 장중 한때 800포인트 이상 폭등하는 등 강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미 행정부의 셧다운(일시 업무정지) 불확실성은 지속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민주당 하원의장 등은 이날 회담을 가졌지만 대립각만 확인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파월 의장의 변화가 증시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면서도 지속적인 강세장이 이어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 금리선물 시장은 오는 3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0.0%, 인하 가능성은 0.5% 반영했다.

미국 증시에 앞서 끝난 유럽 주요 증시 역시 이날 파월 의장의 세례를 받았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3.37% 급등한 10,767.69까지 상승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도 2.16% 오른 6,837.42로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2.72% 상승한 4,737.12로 장을 마쳤으며 범유럽 지수인 Stoxx 50 지수도 2.95% 올라 3,000선을 돌파하며 3,041.85를 기록했다.

런던 증시의 투자신탁기업 슈로더와 철강기업 에브라즈가 6% 넘게 올랐고,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는 헬스케어 기업 프레지니우스와 바이엘이 각각 7.29%와 5.94% 급등했다. 파리 증시의 은행주 크레디아그리콜도 5.18% 상승했다.

국제유가는 5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1.9%(0.87달러) 오른 47.9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3월물 브렌트유도 배럴당 2%(1.21달러) 이상 오른 57.16달러에 거래됐다. 유가는 이날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감이 커지면서 올랐다.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는 금값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2월물 금은 온스당 0.7% 떨어진 1,285.80달러를 기록했다.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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