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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또 잭팟...美에 8,750억 기술수출

길리어드와 지방간염 신약 계약

전임상단계 수출로는 '역대 1위'

NASH 흔하지만 특별한 치료제 없어

향후 10년간 年45%씩 성장 전망





유한양행(000100)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레이저티닙’의 기술수출 계약 이후 2개월 만에 또 다시 글로벌 제약사와 총액 7억 8,500만달러(약 8,750억원) 규모의 간염 치료제 후보물질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잭팟’을 터뜨렸다.

유한양행은 타미플루로 널리 알려진 글로벌 제약사 길리어드와 비알콜성지방간염(NASH) 치료 신약후보물질의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유한양행은 이번 계약의 계약금으로 길러어드로부터 1,500만달러(약 167억원)를 우선 지급받는다. 계약금은 기술수출에 따라 일시불로 지급되는 돈으로 이후 기술을 도입한 길리어드가 기술개발을 포기하더라도 유한양행이 돌려주지 않아도 되는 금액이다. 여기에 개발 및 상업화 과정에서 성공을 거둘 때마다 단계별 마일스톤(성공보수)로 최대 7억7,000만달러(약8,583억원)을 받게 된다. 두 항목을 합한 계약 총액은 7억8,500만달러다.

이번에 기술이전에 성공한 NASH 치료제의 계약 규모는 역대 기술이전 계약 중 한미약품의 퀀텀프로젝트(28억2,400만유로), 유한양행의 레이저티닙(12억5,500만달러), 한미약품의 지속형비만당뇨약, 표적항암제(각각 9억1,500만달러, 9억1,000만달러)에 이은 5위권에 해당한다. 특히 전임상 단계에서 체결된 계약규모로는 국내 1위다. 퀀텀프로젝트나 레이저티닙의 경우 구체적인 후보물질을 발굴한 뒤, 임상시험을 진행하고 있는 도중에 기술이전계약이 체결됐다.



바이러스를 치료하는 타 간염치료제와 달리 NASH는 여러 약재를 복합적으로 투여해 치료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는 특징 또한 길리어드가 유한양행의 NASH 신약후보물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인 이유로 분석된다. 존 맥허치슨 길리어드 연구개발 책임자는 “유한양행과 오랜 파트너십에 기초한 이번 계약은 진행된 섬유증을 갖는 NASH환자의 새로운 치료법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우리가 현재 진행중인 연구 프로그램을 보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간질환 분야에 전문성을 갖는 길리어드와 협력을 통해 NASH 치료제의 연구개발이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유한양행과 길리어드는 앞으로 이 신약물질에 대한 비임상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길리어드는 글로벌 임상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NASH는 일반인의 10~24%, 비만인의 58~74%까지 보고될 정도로 흔한 질병이면서 간경변, 간암과 같은 심각한 간질환으로 진행될 수 있는 위험한 질병이지만 특별한 치료제가 없다. 따라서 신약 개발에 성공하면 ‘블록버스터’ 자리를 꿰찰 수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 글로벌골드만삭스는 2019년을 ‘NASH의 해’로 선포하기도 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데이터는 NASH 치료제 시장 규모가 2016년 6억1,800만 달러에서 향후 10년간 연평균 45%씩 성장해 2026년에는 253억 달러(약 28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현재 상용화에 근접한 임상 3상단계의 NASH 치료제 후보물질은 길리어드의 ‘세론세르팁’을 포함해 4개다. 하지만 업계는 길리어드의 ‘세론세르팁’이 심각한 가려움증이라는 부작용 때문에 임상 3상 진행에 암초를 만났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 틈을 타 미국 제약사 인터셉트파마슈티컬의 ‘오칼리바’는 올해 상반기 내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영탁기자 ta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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