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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는 여학생, 정시는 남학생 우위 보이는 이유는?

서울대 최근 10년 합격자 성비 분석

올해 정시, 75%가 男…수시는 女 비교 우위

꾸준한 여학생, 한 방 노리는 남학생 성향 차 때문

꾸준한 여학생은 수시모집, ‘한 방’ 노리는 남학생은 정시모집에 유리하다는 입시업계의 분석이 나왔다. 지난 10년 간 서울대 입시 결과를 분석한 결과 남학생은 정시, 여학생은 수시에서 각각 비교 우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종로학원하늘교육의 서울대 최초 합격자 성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서울대 정시모집에서 남학생 합격자(최초 합격자 기준)는 75.6%로 지난 10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정시에 합격한 남학생 비율은 2010년 64.1%를 기록한 이래 올해까지 10년 간 65% 이상을 기록하며 비교 우위를 지켰다. 특히 2017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3년간은 모두 70%를 넘겼다. 반면 같은 기간 여학생은 2010년 35.9%를 기록한 뒤 점차 줄어 올해 24.4%로 10년새 최저치를 나타냈다.

반면 서울대 수시에서는 여학생의 합격 비중이 정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남학생에 비해 숫자는 적지만 수시에서는 거의 절반에 육박하는 합격률을 보이면서 약진했다. 최근 10년간 여학생 수시 합격자는 2011·2012년을 제외하고 모두 40%를 넘었다. 2017년에는 46.8%로 최고치를 기록했고, 올해도 44.8%로 이 기간 중 비교적 높은 수치를 유지했다.

지난 10년간 서울대 합격생들은 대체로 남학생 60%, 여학생 40% 가량의 비율을 유지했다. 올해 입시에서는 남학생이 60.6%, 여학생이 39.4%로 나타났다.

이처럼 정시와 수시에서 남·여학생의 합격 분포가 달라지는 이유에 대해 입시업계에서는 성별에 따른 성향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해석했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수시는 학교생활기록부 중심, 정시는 대학수학능력시험 중심으로 선발하는 것과 관계가 있다”며 “여학생은 대체로 고교 3년 동안 꾸준히 학생부 교과 성적 및 비교과 관리에서 비교 우위를 보이는 반면 남학생은 단 한 번의 수능에서 최상위권을 중심으로 고득점을 받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해 치러진 2019 수능 채점 결과를 보면 1등급 남녀 비율은 국어영역에서 남학생 55.7%, 여학생 44.3%, 수학영역에서 남학생 60.8%, 여학생 39.2% 등으로 차이를 보였다. 국어, 수학의 경우 2010학년도 수능 이후 대체로 남학생 비율이 55~60% 가량으로 더 높게 나타났다.

여학생의 서울대 합격 비율은 해가 지날수록 크게 늘어나고 있다. 1969년 서울대 여학생 비율은 14.9%에 그쳐 10명 중 2명에도 못 미쳤다. 하지만 1982년 21.1%, 1985년 23.4% 등 80년대 들어 20%대로 올라섰고 1999년에는 31.6%로 30%를 넘어섰다. 이후 2000년 36.3%, 2007년 40.5% 등 지속 상승했고 이후 최근까지 꾸준히 40% 안팎의 합격생 비율을 유지하고 있다. 사립 명문대인 연세대와 고려대에서도 비슷한 경향이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여학생의 약진’ 현상은 서울대 등 주요 대학의 대입 선발 과정에서 수시 비중이 꾸준히 늘어난 것과도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의 대입 전형 계획을 보면 2014년 세 대학의 수시 모집은 75.1% 수준이었지만 2018년엔 78.9%, 올해엔 79.2%로 늘어나고 있다.

다만 2020학년도 대입에서는 정부의 ‘정시 확대 권고’ 기조와 맞물려 세 대학의 수시 선발 비율이 77.6%로 소폭 감소할 예정인데다 2022학년도 입시에서는 정시 비율이 30% 이상으로 권고되는 등 수시 비율이 다소 줄어들게 될 전망이다. 이 같은 정시-수시 선발 비율의 조정이 합격자 성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서울대 합격생 성비

▲지난 10년간 남녀 비율





▲지난 10년간 정시 남녀 비율



▲지난 10년간 수시 남녀 비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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