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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중국 시장 두드리는 까닭은

현대자동차의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가 중국에 첫 판매법인을 세우고 시장 공략에 나섰습니다. 중국 시장에서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전략’이 수명을 다하자 고급 차 시장에서 활로를 뚫기 위해서입니다.

현대차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 제네시스 차량을 판매하기 위한 별도의 전문 판매법인을 설립했습니다. 이르면 연말 제네시스 브랜드의 정식 출시를 목표로 상하이 외에도 중국 내 주요 대도시에 거점 설립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판매법인을 통해 딜러망을 구축하고 마케팅 프로모션 등을 진행해 인지도를 높인 뒤 제네시스 브랜드와 판매할 차량을 정식으로 선보일 예정입니다.





현대차는 국내에서 생산한 제네시스 차량을 수출해 시장 반응을 살핀 뒤 중국 내 현지 공장에서 차량을 직접 생산하는 방식을 검토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소비자들의 고급차 선호도가 높아지는 탓입니다. 중국 고급 차 시장 규모는 지난 2016년 처음으로 연간 200만대를 넘어섰으며 지속 성장해 2017년에는 전년 대비 18% 이상 증가한 256만여대를 기록했습니다. 2016∼2017년 중국 전체 승용차 판매량 증가율이 1%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성장세는 두드러집니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중국 고급 차 시장이 향후 수년간 10%대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습니다.

특히 ‘가성비 좋은 수입차’ 전략으로 판매량을 늘려왔던 현대차의 전략은 한계를 드러내고 있습니다. 중국 로컬업체의 품질이 대등한 수준으로 치고 올라오자 경쟁력을 상실하면서 현지 공장 가동률은 50% 수준에 머물고 있습니다. 자동차 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대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살아나려면 현지 전략을 다시 설계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이미 고급 차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한 독일 브랜드와의 경쟁을 이겨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업계는 고급 차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독일 업체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현지 생산이 불가피하다고 지적합니다. 수출해서 판매할 경우 15%의 관세가 붙는데 이 경우 이미 현지에 생산 체계를 구축한 메르세데스벤츠·BMW 등 다른 해외 브랜드들과의 가격 경쟁에서 불리하기 때문이죠.
/김우보기자 ub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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