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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진핑 이달에 안 만나"…2월 미중 정상회담 불발

美 언론 “미중무역협상 시한 빠듯하고 북미회담도 준비해야”

“백악관 관계자들, 무역협상과 비핵화 연동에 반대”

북미 정상회담 이은 미중 연쇄회담-남북미중 종전선언은 힘들어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워싱턴DC 연방의회에서 낸시 펠로시(오른쪽) 하원의장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상하원 합동 신년 국정연설을 하고 있다. 2차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의 미중 정상회담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이달 안에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AP=연합뉴스




이달 말 2차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개최 가능성이 제기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이달에는 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달 안에 시진핑 주석과 회담을 할 것인지 묻는 기자들에게 “아니오”라고 답했다. 그는 “아마도” 추후에 만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따라 오는 27~28일 베트남에서 개최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미중정상회담,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을 포함한 남·북·미·중 4개국 정상이 서명하는 식의 종전선언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는 일정은 어렵게 됐다. 로이터통신과 CNBC방송 등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하기 앞서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미중 무역협상 시한인 오는 3월 1일 이전에 만나진 않을 것 같다고 이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국정연설을 하기 전 방송사 앵커들과의 오찬에서 이달 말 시 주석과 정상회담을 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고 미 매체 폴리티코가 보도한 바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미중 정상이 27일부터 이틀간 베트남 다낭에서 만날 전망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이에 이달 말 열리는 2차 북미정상회담을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및 시 주석과의 연쇄 회담 또는 3자 회동할 가능성도 나왔다. 나아가 문재인 대통령까지 포함하는 4자 회담이 열리고 남·북·미·중 4개국이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때 4자 종전선언을 위해 문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하는 것은 “북미 사이에 협상이 어떻게 진행되느냐에 달렸으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CNBC방송은 미중 정상회담이 미뤄진 이유에 대해 “중국과 합의를 성사시키려면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2월 말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도 준비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 방송은 “백악관 관계자들은 북미정상회담에 이어 바로 미중 정상회담을 하자는 중국의 제안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이슈를 병합하는 것에 반대하는 쪽으로 조언을 했다”고 부연했다. 이는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이 북한 비핵화를 무역협상의 카드로 활용할 가능성을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두 문제를 분리·대응해 비핵화와 무역협상 모두에서 성과를 내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 간 정상회담의 시점은 향후 미중 무역협상이 어떤 성과를 내는지에 달린 것으로 전망된다.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등 미국 무역협상 대표단은 다음 주 초 미중 고위급 회담을 위해 중국 베이징을 방문한다. 미 행정부 고위 관계자는 CNBC방송에 “상황이 유동적이어서 다음 주 무역협상단이 베이징을 방문한 뒤 회담의 위상이 바뀔 수 있다”고 밝혔다. /박원희 인턴기자 whatamov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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