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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가정간편식·식자재 거래 플랫폼에 베팅한 캑터스PE

명진홀딩스에 90억원 투자

대기업들 관심 많은 HMR·식자재 유통 플랫폼 업체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 상장시 지분 가치 급등 전망





신생 사모펀드 운용사인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가 코넥스 상장사인 명진홀딩스(267060)에 베팅했다. 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가정 간편식(Home Meal Replacement) 시장뿐만 아니라 식자재 유통 모바일 플랫폼까지 보유한 업체다. 스틱인베스트먼트에서 다양한 투자로 인정 받은 정한설 캑터스PE 대표의 감각이 또 한 번 빛을 볼지 주목된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캑터스PE의 1호 투자펀드인 ‘캑터스오아시스제1호’는 지난달 24일 명진홀딩스가 진행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상환전환우선주(RCPS) 73만 7,464주를 주당 2,712원에 장외 매수했다. 총 90억원 규모다. 지분율로 따지면 7.35%다. 상환전환우선주는 만기 때 상환을 요청할 수 있는 상환권과 우선주를 보통주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권, 회사 청산이나 잔여 재산이나 매각 대금 분배 시 보통주보다 유리한 우선권을 보유하고 있다.

캑터스PE가 명진홀딩스 투자를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수익을 낼 수 있을 전망이다. 특히 명진홀딩스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 상장하게 될 경우 지분 가치는 더 커질 수 있다.

명진홀딩스는 2012년 3월 수산물 유통사업회사로 출발했다. 연어를 주로 유통하고 허스키(Husky)라는 자체 연어 브랜드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연어를 활용 가정 간편식 제품도 만들고 있다. 연어 필렛(1차 가공 후 생산한 포장제품) 생산도 하고 있다.

명진홀딩스는 연어 유통업을 기반으로 사업을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 8~10월에는 우선주와 전환사채(CB) 등을 발행, NH투자증권과 하나금융투자 등으로부터 총 50억원을 조달, 포장회 배송 서비스인 허스키 슈퍼딜리버리 사업을 시작했다. 명진홀딩스가 구축한 서울 시내 12곳의 지점에서 반경 3.3km 내에는 3,500원 수준의 비용으로 배송이 가능하다.



명진홀딩스는 단순 수산물 유통뿐 아니라 수산물을 포함한 식자재를 쉽게 거래할 수 있는 모바일 거래 플랫폼 ‘프레시 모바일’도 보유하고 있다. 도매상과 자영업자 간 직거래가 가능한 플랫폼을 지향한다. 예를 들어 활어차 기사가 활어 시세나 배송범위 정보를 제공하면 식당 주인은 관련 정보를 얻어 쉽게 주문할 수 있는 방식이다. 수산물이나 식자재 유통업은 납품 계약시 미수금 쌓이는 문제도 앱의 결제 시스템을 통해 해결했다. 이런 기술력을 바탕으로 명진홀딩스는 2017년 8월 코넥스에 상장했다.



명진홀딩스의 매출은 2016년 39억, 2017년 63억, 2018년 상반기 123억원으로 꾸준히 늘고 있다. 영업익은 2017년 3억, 2018년 상반기 11억원이었다. 다만 회사가 단기간에 급성장하면서 섬세함이 부족한 것은 문제로 지적됐다. 앞서 전환사채 발행 과정에서 지연공시로 인해 불성실 공시법인 지정되기도 했다. 향후 캑터스PE가 이런 부분에 솔루션을 제공해 기업 가치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캑터스PE는 HMR 시장 뿐 아니라 식자재 유통에 대기업이 큰 관심을 보인다는 점에서 투자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관련 지분을 주요 투자자나 대기업 등에 매각하면 또 수익을 볼 수 있다. 지난해 8월 출범한 캑터스PE는 앞서 카페24가 중고 명품 거래 사이트인 필웨이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하기도 했다. 한 IB업계 관계자는 “신생 캑터스PE의 투자가 본격화되는 모습”이라며 “앞으로 투자 행보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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