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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 기념재단, “가짜뉴스 막기 위해 유튜브 개설”… 실제 영상 어떻길래?

5·18 기념재단, '역사 왜곡 대응책'으로 유튜브 채널 개설 발표

진상규명·법적 조치에도 가짜뉴스 '만연'…조회 수 90만 육박하기도

"5.18 유공자는 북한 유공자" 등 고인 비하 댓글도 달려…

5·18 광주민주화운동과 관련해 사자(死者)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전두환 전 대통령이 11일 광주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마친 후 법정을 나서고 있다./광주=오승현기자 2019. 03. 11




실제 유튜브 채널에 달린 댓글 중 좋아요 수가 많은 댓글들의 캡쳐본


5·18 민주화운동 관련 가짜뉴스는 어디서· 어떻게 유통되고 있을까?

5.18 기념재단이 “유튜브에 5·18 전문 채널을 신설해 역사 왜곡의 확산을 막을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유튜브에 게재된 5·18 민주화운동 관련 가짜뉴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5·18 기념재단은 유튜브 채널 신설에 대해 “5.18 가짜뉴스와 역사 왜곡이 유튜브· SNS 등을 통해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한 대응책”이라며 “영상 플랫폼이 마련되면 많은 사람에게 5·18을 제대로 알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재단은 올해 상반기에는 온라인상 산재해 있는 관련 영상을 해당 채널에서 모두 볼 수 있도록 관리하고, 하반기에는 영상 제작업체와 협력해 자체 생산한 영상을 올릴 계획이다.

올바른 역사를 알리기 위한 재단의 노력은 이전부터 꾸준히 이뤄져 왔다. 재단은 5·18 민주화운동 관련 왜곡과 관련해 진상을 규명하고 이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현재 ‘전두환 회고록 출판 및 배포 금지 가처분 손해배상 청구’를 포함한 각종 소송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법적 제재에도 불구하고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일부 인터넷 뉴스 채널은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실제 유튜브 채널에 달린 댓글 중 좋아요 수가 많은 댓글들의 캡쳐본


일례로 인터넷 뉴스채널 ‘뉴스타운 TV’는 올해 1월 한 영상을 통해 ‘북한군 광주 침투설’을 제기했다. 또 다른 채널인 ‘고성국 TV’는 지난해 11월 ‘지만원 박사와 특별대담’이라는 영상을 게시해 똑같은 의혹에 관해 주장했다. 지만원 박사는 2002년부터 “광주사태는 소수의 좌익과 북한에서 파견한 특수부대원들이 순수한 군중들을 선동하여 일으킨 폭동이었다”고 주장해왔다. 지 박사는 또 2015년부터 일부 시민을 ‘광주에서 내려온 북한특수군(광수)’으로 지목하며 이른바 ‘광수 찾기’에 나서 논란이 일으켰다. 이에 5·18 기념재단은 지 박사를 명예훼손으로 고발하고 그를 상대로 ‘5·18 영상고발 발행 및 배포금지 가처분 ·손해배상 신청’ 등을 진행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10월 법원은 지 박사에게 “약 9,000만 원의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지만 해당 영상 속 지 박사는 “5·18 북한군 개입은 18년간 연구, 조사한 결과”라며 주장을 꺾지 않고 있다.

더 심각한 문제는 이러한 가짜뉴스가 꾸준히 소비되고 있다는 것이다. ‘뉴스타운 TV’와 ‘고성국 TV’의 해당 영상들은 각각 89만, 70만 번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유튜브 채널 ‘프리덤뉴스’가 2017년 10월에 올린 관련 영상은 89만 번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했다. 댓글에는 ‘5·18 광수 사태’, ‘5·18 유공자는 북한 유공자’, ‘박정희 대통령께서는 김대중을 죽여야 했던 게 맞는 듯합니다.’ 등의 댓글이 달렸다. 해당 영상이 게시된 지 1년이 훨씬 넘었지만 21일 작성한 댓글도 존재했다.

5·18 기념재단 관계자는 “관련 재판이 진행 중이기 때문에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 입장이다. 이어 그는 “법적 대응과 더불어 유튜브 채널을 통해 5·18 민주화운동 관련 자료를 한곳에 모으는 데에 주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튜브 채널 운영방식에 대한 질문에는 “올해는 시범 운행 예정으로 이르면 올해 5월 시작할 것 같다”고 답했다. 또 관계자는 “올해는 개인·단체·방송국이 운영하는 채널의 관련 영상을 연결하는 것이 목적”이라며 “시범 운행을 바탕으로 2020년부터 본격적으로 채널 운영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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