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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민노총 위원장 경찰 출석 불응...경찰 "체포영장도 고려"

警, 절차대로 2차 출석 요구후 불응땐 영장 검토

민노총 극렬반대 예고 속 경찰도 강력 대응방침

김명환(오른쪽 다섯번째) 민주노총 위원장이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중투쟁 선포’ 기자회견에서 투쟁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성형주기자




민주노총의 국회 앞 집회에서 경찰을 폭행한 피의자 가운데 한 명인 김명환(사진) 민주노총 위원장이 경찰 출석을 거부했다. 경찰은 2차 출석 요구를 하고 끝까지 응하지 않으면 마지막 수단으로 체포영장 신청도 고려할 계획이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김 위원장 등 민주노총 관계자 8명은 지난달 27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 경찰을 폭행한 혐의를 받아 12일 영등포경찰서에 출석할 것을 요구받았다. 당시 민주노총은 서울 국회의사당 앞에서 1만여명이 운집한 가운데 전국노동자대회를 열어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및 노동기본권 쟁취 △비정규직 철폐 △산업정책 일방 강행 저지 등을 외치며 경찰 저지선을 무너뜨렸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경찰에 출석하지 않기로 가닥을 잡았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김 위원장은 폭행 사건과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며 “현직 위원장이 전혀 연관 없는 사건으로 조사받을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 위원장은 이달 3일 국회 앞에서 열린 민주노총 집회에서 담을 무너뜨린 것에 대해 당일 연행돼 조사받았다. 민주노총이 김 위원장의 손괴 혐의에 대해서는 조사를 받되 처벌이 더 클 수 있는 경찰 폭행(공무집행방해)에 대해서는 연관 자체를 부인한 것이다. 경찰은 절차대로 김 위원장 출석을 계속 요구하겠다는 입장이다. 경찰 관계자는 “12일 (김 위원장이) 출석해 조사받지 않을 경우 2차 출석 요구를 먼저 할 것”이라며 “몇 차례 더 출석을 요구하고 그래도 거부하면 체포영장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경찰이 결국 김 위원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신청하면 민주노총의 극렬한 반대 등 파장이 예상된다. 앞서 3일에도 김 위원장이 집회에서 경찰에 연행되자 민주노총은 “현직 위원장이 집회를 하다 연행된 것은 처음”이라며 “더욱 거세게 투쟁할 것”이라고 정부와 경찰을 압박했다. 하지만 경찰도 이번에는 물러설 수 없다는 반응이다. 3일 김 위원장을 포함한 25명의 민주노총 관계자가 경찰을 폭행했는데도 당일 모두 석방되자 ‘봐주기’ 수사를 했다는 비판을 받았기 때문이다. 민갑룡 경찰청장도 8일 민주노총 폭력시위 논란에 대해 “공모관계를 명확히 밝혀 주동자를 엄정하게 사법처리하겠다”고 강조했다. /손구민·박준호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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