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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시대 여는 일본] 202년만에 생전 퇴위…축제 분위기 속 교대의식

■ 퇴위식·즉위식은 어떻게

30일 10시부터 아키히토 마지막 일정

오후 5시 소감발표로 퇴위 마무리

나루히토 1일 즉위…6개월간 행사







아키히토 일왕의 생전 퇴위를 앞둔 일본에서는 31년 헤이세이(平成) 시대를 마무리 짓고 새로운 나루히토 일왕 시대를 열기 위한 막바지 의식 준비가 한창이다. 202년 만에 생전 퇴위가 이뤄지는 만큼 쇼와(昭和) 시대의 히로히토 일왕 서거로 새 일왕을 맞게 된 지난 1989년 당시의 침통한 분위기와 달리 각종 이벤트와 축제 분위기 속에 일왕 교대의식이 치러진다.

29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아키히토 일왕은 30일 오전10시부터 도쿄 지요다구에 위치한 고쿄(일왕이 거주하는 궁) 내 신전에서 조상들에게 자신의 퇴위를 보고하는 것으로 자신의 연호인 ‘헤이세이’ 마지막 날 일정을 소화한다. 오후5시부터는 고쿄 내 접견실인 마쓰노마에서 나루히토 왕세자 부부와 정부 각료, 지방자치단체 대표 등 300명이 참석한 가운데 약 10분간 ‘다이이레이세이덴노기’라는 퇴위식을 진행한다. 이 자리에서 국민을 대표한 아베 신조 총리의 인사말에 이어 아키히토 일왕이 마지막 소감을 밝히면 행사가 마무리된다.

30일 퇴위식을 끝으로 왕위에서 물러난 그는 다음달 1일부터 상왕이 된다. 31년 동안 쓰인 헤이세이 연호는 5월1일 자정부터 ‘레이와(令和)’로 바뀐다.



이튿날인 5월1일부터는 나루히토 새 일왕의 즉위식이 열린다. 이날 오전10시30분부터 마쓰노마에서 열리는 첫 즉위의식은 ‘겐지토쇼케이노기’라는 행사로 새 일왕은 이 자리에서 청동검과 청동거울, 굽은 구슬 등 이른바 ‘삼종 신기(神器)’로 불리는 일본 왕가의 상징물을 넘겨받는다. 이 의식에는 일본 왕가의 성년 남자만 참석할 수 있고 여성 왕족은 배제된다.

이어 새 일왕은 오전11시10분부터 10분 남짓간 ‘조현의식’에 참여한다. 이 의식은 새롭게 즉위한 일왕이 총리를 비롯한 정부부처 대신(장관)과 광역단체장 등 국민대표들을 처음 만나는 행사다. 이 자리에서 즉위 후 처음으로 소감을 밝히는 새 일왕의 메시지가 주목된다.

즉위의식은 올 11월까지 6개월간 이어진다. 오는 10월22일 새 일왕 즉위를 대내외에 알리는 성대한 피로의식이 열리며 10월31일까지 총 네 차례에 걸쳐 대규모 축하 향연이 예정돼 있다. 특히 10월22일 도쿄 도심(고쿄~아카사카)에서 펼쳐질 새 일왕 부부의 카퍼레이드 행사는 일본 국민이 가장 주목하는 이벤트 중 하나로 꼽힌다. 퍼레이드에는 8,000만엔의 예산을 들여 자국산 도요타 ‘센추리’를 오픈카로 개조해 사용한다. 즉위의식은 11월14~15일 신도(神道) 성격이 가미된 ‘다이조사이’를 올리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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