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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색서 붉은색으로...생리대 광고 파격 변화

'자기 몸 긍정주의' 확산에

기존 법칙 깬 광고 줄이어

여성소비자도 화답...매출↑

‘긴 생머리에 흰색 원피스를 입은 20대 여성, 그리고 파란색 액체로 표현된 생리혈.’ 생리대 광고에 늘 등장하는 클리셰다. 이같은 공식은 국내에 일회용 생리대가 등장한지 50여년 동안 깨지지 않았다.

최근 ‘자기 몸 긍정주의’가 확산되며 이같은 편견을 깬 생리대 광고들이 광고 시장에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 여성 소비자들도 화답하며 실제 매출도 오르고 있다.

30일 아마존 1위 생리대 ‘라엘’에 따르면 최근 붉은 생리혈이 생리대에 흡수되는 장면 등이 포함된 광고가 지난달 28일 SNS 등을 통해 전파를 탄 이후 라엘의 온라인 매출은 10배, 공식 사이트 회원 수는 20배 증가했다.

해당 광고에는 20대 여성 뿐 아니라 10대부터 40대 초반까지 다양한 여성 모델이 등장하며 기존 광고의 법칙을 깼다. 광고 영상에는 다문화가정의 모녀, 외국인 여성, 탈색한 숏컷의 여성 등 다양한 환경에 놓인 여성들이 모델로 등장하며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이같은 변화는 타 브랜드에서도 시작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올해 ‘화이트’ 출시 24년만에 광고에서 생리혈을 붉은 색으로 표현했다. ‘깨끗함이 달라요’라는 카피와 함께 푸른 색으로 표현했던 기존의 광고 원칙을 깬 것이다. 여기에 생리를 ‘그날’, ‘마법’ 등으로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언급함으로써 화제를 모았다.

나트라케어도 ‘그날’, ‘마법’ 등으로 생리를 에둘러 표현하지 않고 생리를 직접적으로 언급함으로써 화제를 모았다.



이들 광고영상에는 ‘생리혈의 붉은 색상을 숨기지 않아 속이 시원하다’,‘여성모델이 숏컷에 바지를 착용한 점이 신선하다“ 등 호평이 대부분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호응도가 달라진 사회 분위기와 주체적 소비 문화의 성숙에 바탕을 두고 있다고 입을 모은다. 라엘 코리아 관계자는 “생리대 파동 이후 타인 위주의 ’생리 에티켓‘ 보다는 자기 몸의 건강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고 설명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생리혈을 붉은 색으로 표현한 라엘의 생리대 광고./사진제공=라엘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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