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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이정은 데뷔 첫 승을 US 여자오픈서…12억원 ‘잭팟’

2타 차 6위서 2타 차 우승…한국 선수 US 女오픈 통산 10승





이정은(왼쪽)이 3일 US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뒤 유소연의 축하를 받으며 감격의 눈물을 보이고 있다. /찰스턴=AP연합뉴스


US 여자오픈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 보이는 이정은. /찰스턴=AP연합뉴스


이정은(23·대방건설)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데뷔 첫 우승을 최고 대회 US 여자오픈에서 달성했다.

이정은은 3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CC(파71)에서 끝난 제74회 US여자오픈(총상금 550만달러) 4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3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선두와 2타 차 단독 6위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이정은은 합계 6언더파 278타를 기록, 공동 2위 유소연, 에인절 인(미국), 렉시 톰프슨(미국)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수능 격인 퀄리파잉 스쿨을 1위로 통과하고 올해 LPGA 투어에 데뷔한 이정은은 9번째 출전 대회에서 첫 우승을 신고했다. 데뷔 첫 우승을 최고 메이저대회에서 달성하면서 우승상금 100만달러(약 11억9,000만원)을 거머쥐었다. US 여자오픈은 올해부터 우승상금을 역대 최다인 100만달러로 올렸는데 이정은이 이 상금의 첫 주인이 됐다. US 여자오픈 10년 출전권도 얻었다.

이정은의 우승으로 한국은 US 여자오픈 합작 승수 10승을 채웠다. 앞서 1998년 박세리, 2005년 김주연, 2008·2013년 박인비, 2009년 지은희, 2011년 유소연, 2012년 최나연, 2015년 전인지, 2017년 박성현이 이 대회에서 우승했다.

경기 후 시상식에서 이정은은 “지금까지 우승한 어떤 대회보다 정말 느낌이 다르다”며 “(힘들게) 골프를 했던 것이 생각나서 눈물이 나는 것 같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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