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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운동가들이 ‘피카츄’ 복장을 한 이유는?

환경운동가들 “G20 회담 준비하는 日, 석탄 사업 자금지원 중단해야”

최근 3년간 석탄발전 보조금 거의 3배로 늘어

中·日·韓·인도 등 많아…석탄채굴 직접 지원은 절반 이하로

피카츄 복장을 한 환경운동가들이 25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피카츄 복장을 한 환경운동가들이 G20 국가들의 ‘석탄발전 보조금 지원 중단’을 요구하고 나서 화제다.

25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환경운동가들은 일본 유명 애니메이션 ‘포켓몬스터’의 피카츄 복장을 착용하고 태극기, 미국 국기, 중국 국기 등을 흔들며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G20 정상회담을 준비하는 일본이 석탄화력발전 사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앞서 영국 일간 가디언과 로이터 통신은 이날 “주요 20개국(G20)이 10년 전 화석연료에 대한 정부 보조금을 단계적으로 폐지하겠다고 약속한 것과 달리 최근 3년간 이들의 석탄발전 보조금은 거의 3배로 늘었다는 보고서가 나왔다”고 밝혔다. 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은 석탄발전에 가장 많은 재정을 투입하는 나라로 나타났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해 9월 “기후변화는 모든 세대의 삶을 위협할 수 있다”며 “우리는 더욱 강력한 행동에 나서 화석연료의 이용을 줄여야 한다”고 말한 바 있다. 이어 한국과 인도가 뒤따랐으며 남아프리카공화국과 인도네시아, 미국 등도 상대적으로 지원이 많은 나라로 분류됐다.

연구팀은 보고서를 작성하면서 다른 나라, 특히 가난한 나라에 대한 투자를 포함해 석탄채굴, 석탄발전소 건설 및 유지에 들어간 재정과 세금 보조를 모두 집계했다. 그 결과 보조금의 연평균 규모는 2014년 170억 달러에서 2017년 470억 달러로 거의 3배로 늘었지만 석탄채굴에 대한 직접 지원은 220억 달러에서 100억 달러로 절반 이하로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 공동저자인 국제지속개발연구원(IISD)의 이베타 제라심척은 “실제로 석탄 지원은 우리 보고서 수치보다 훨씬 많다”며 “석탄보조금 지급 방식을 놓고 많은 G20 국가 사이에 여전히 투명성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유력 환경단체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의 한 첸도 “올해 G20 주최국 정부가 석탄을 지탱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계속 쏟아붓고 있는 만큼 다른 나라가 일본의 수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석탄 산업은 전 세계적으로 크게 위축되는 분야로 꼽힌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새로운 석탄발전에 대한 2018년 전체 투자 규모가 2015년보다 75%까지 격감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 보조금은 이러한 추세와 상반된 추세를 보이고 있다. 겐스쿠 연구원은 “정부 보조금이 줄어들지 않는이유는 각국 정부가 정치적인 이유로 석탄 부문 지원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피카츄 복장을 한 환경운동가들이 25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피카츄 복장을 한 환경운동가들이 25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피카츄 복장을 한 환경운동가들이 25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피카츄 복장을 한 환경운동가들이 25일(현지시간) 필리핀 수도 마닐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시위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편 환경보호론자들은 G20 주최국인 일본과 석탄발전소에 자금 지원을 하는 나라들에서 석탄 보조금에 반대하는 시위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신현주 인턴기자 apple260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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