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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지코와 우지호 사이..균형을 찾다

데뷔 8년 만에 첫 정규 앨범 ‘THINKING’(씽킹) 발매

“지코라는 옷을 벗었을 때 우지호는 살아가는 방법을 모르고있더라. 이제 차차 그 방법을 배워가는 길입니다.“

가수 지코가 8년 만에 첫 정규앨범 ‘THINKING’(씽킹)으로 돌아왔다. 지코는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내면의 흔들림’에서 나오는 여러 고민들을 담아낸 앨범이다”고 소개했다.

앞서 공개한 ‘THINKING’ Part.1으로 지코의 생각을 친절한 톤으로 넓게 펼쳐 놓았다면, 이번 Part.2는 그보다 디테일한 표현으로 지코의 사사로운 내면까지 투영시킨 감독판과 같다.

앨범을 두 개의 파트로 나눠 공개한 까닭은 “정서의 기복, 다양한 정보를 보여드리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는 “ 요즘과 같이 다양한 음악에 대한 소비가 활발하지 않은 때에 한번에 음악을 공개하는 것이 효율적이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8일 발매 된 ‘THINKING’은 2011년 그룹 블락비로 데뷔한 지코가 8년 만에 처음 발표하는 솔로 정규앨범인 만큼 음악 프로듀싱은 물론, 콘셉트, 뮤직비디오, 앨범 제작 등 전반적인 작업에 적극 참여하며 완성도를 더했다. 앨범명에서 알 수 있듯이 지코와 인간 우지호, 그 안에 깃든 생각들을 가감없이 담아낸 앨범으로, 치열한 고민 끝에 완성됐다.

심경의 변화 때문만은 아니다. 성숙하고 성장하는 스스로를 돌아봤기 때문이다. “ 전부터 느끼고 있었지만 스스로 피하거나,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부수적인 감정을 이제는 받아들인 것 같다. 지코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는 세고 자유분방하고 날이 서 있는 면이죠. 그런 캐릭터를 유지하고 싶기도 했고 나약한 모습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 숨겨왔는데, 이제는 그 부분에 의연해졌다고 할까. 음반을 작업하는 방식도 사운드로 쾌감을 주려고 하기보다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 치중했다. 그러다 보니까 자연스럽게 감성적인 느낌의 곡들이 만들어진 것 같다.”

이전까진 목표를 달성해서 얻는 성취감이 지코를 숨 쉬게 하는 원동력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삶에 대한 시야가 넓어진 ‘지코’로 돌아왔다.

“ 이번 음반을 만들면서 제가 무엇에 갈증을 느끼는지 많이 고민했고, 그런 고민을 음악으로 꺼내놨다. 아직 명확하게 정의할 순 없지만, 크고 작은 제 표현들을 통해 제 고민들과 실마리를 찾아갈 가능성은 생긴 것 같다.”

‘THINKING’은 그 어느 때보다 지코에게 있어 의미가 남다른 앨범이다. 인정받는 프로듀서이자 래퍼라는 타이틀 외에도 소속사 KOZ엔터테인먼트의 CEO라는 직책을 맡은 뒤 발표하는 첫 결과물이다.

“블락비 활동을 하고 솔로 활동을 하면서 타 아티스트 프로듀싱을 도맡아 했다.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홀로서기를 해서 회사를 차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처음부터 제작과 프로듀싱에 흥미가 있었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당연한 수순이 아니었나 싶어요. 물론 창작활동 외에 신경 써야 할 부분들이 있어서 정신이 없기도 하다.”

파트2의 타이틀곡 ‘남겨짐에 대해’의 음원과 함께 공개되는 ‘남겨짐에 대해’ 뮤직비디오는 배우 배종옥이 출연해 지원사격에 나섰다. 배종옥은 홀로 남겨진 후, 쓸쓸하고 가슴 먹먹한 분위기의 섬세한 감정표현을 얼굴 표정으로 담아내며 몰입감을 높였다.

뮤직비디오에 배우 배종옥을 섭외하며, 지코의 기분은 ‘업’ 됐다. 그는 “앨범의 완성도가 높아졌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을 정도라고 했다.









“ ‘남겨짐에 대해’를 완성하고 뮤직비디오를 구상하는 중에 떠올랐던 분이 배종옥 선배님이다. 표정 하나만으로도 남겨짐의 서사가 전부 담길 수 있는 인물을 생각했는데, 그게 바로 배종옥 선배님이었죠. 크게 기대하지 않고 소속 회사 측을 통해 연락을 드렸는데, 노래를 듣고 흔쾌히 출연하겠다고 해주셔서 감사했다.”

인정받고 더 높게 올라서기 위해 스스로를 과장해가며 아등바등 살아가는 ‘나’를 풍선에 빗대어 표현한 곡 ‘Balloon’은 지코가 가장 아끼는 곡이자, 자신의 심경을 담은 곡이다. 자신만만했던 이전의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이에 대해 지코는 “인간 우지호보단 지코의 모습 위주로 꺼내 보였던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흔들리는 내면의 모습을 드러내자고 마음을 먹은 우지호. 그는 “꺼내놓고 훌훌 털어내자는 마음 보다는, 제가 겪은 모든 일들이 겹겹이 쌓이면서 커다란 감정으로 자리매김한 것 같다” 며 담담하게 말을 이어갔다.

지코와 우지호는 다른 듯 닮았다. 그는 “대중들에게 보여지는 지코는 두려움이 없고 자신감 넘치지만. 우지호는 어떻게 해야 안정감을 느낄 수 있을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고민하는 친구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지코’라는 자아를 만족시키기 위해 인간 ‘우지호’에게 너무 박했던 것 같다. 돌이켜보니, 우지호가 많이 닳아있었다. 이젠 두 자아의 균형을 맞추고 싶은 마음이 크다 ”

지코는 이번 앨범을 통해 대중이 위로를 받고 공감해줬으면 했다. 지코는 “이 음반 속 가사에 많이 공감해주길 바란다”고 말하기도 했다. “방송보다는 공연으로써 팬들과 호흡하겠다”는 계획을 전한 지코는 “ 곡에 대한 진중한 모습을 직접적으로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KOZ엔터테인먼트 ]

/정다훈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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