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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내차스파 #커피벙개 #바비큐 #디제잉… 뻔한 세차장? Fun한 변신

[Car&Fun] '카테인먼트' 워시홀릭 가보니

꼼꼼한 손세차에 마음까지 '상쾌'

세차 후 카페서 커피 한잔 즐기고

캠핑하듯 삼삼오오 모여 고기파티

영하의 추위에도 동호인들 북적

주말엔 디제잉 맞춰 춤 즐기기도







‘커벙(커피 번개)’, ‘세벙(세차 번개)’, ‘고벙(고기 번개)’. 자동차 동호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임 이름이다. 자동차를 동호회에는 하루에도 수십 건의 모임을 만드는 글이 올라오고 전국 곳곳에서 오프라인 모임이 이뤄진다. 이 중에서도 자동차 마니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오프라인 모임은 뭘까. 자동차 동호회 회원들이 주로 찾는 커벙에 세벙, 여기에 고벙까지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인기다. 용인시 기흥구에 위치한 복합 세차 공간 ‘워시홀릭’을 찾았다.

워시홀릭은 자동차 동호인들 사이에서 성지로 통한다. 1,500평 공간 안에 기존의 세차장과는 달리 셀프세차, 손세차가 가능하고 바베큐장, 카페, 디제잉 부스까지 모여 있다. 목욕 벙개라고도 불리는 세차 놀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카 테인먼트’의 집약체다. 지난 5일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세차장은 사람들로 북적였다. 추운 날씨에 눈 예보까지 겹쳐져 휑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셀프세차를 하는 사람들부터 손세차를 맡기고 카페에서 쉬고 있는 사람들까지 각양각색의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경기도 기흥 워시홀릭은 국내에 처음 선을 보이는 복합 카테인먼트 공간이다./사진제공=카테인먼트


■내 차를 고급스파에 맡긴다

추운 날씨 탓인지 따뜻한 아메리카노 한잔이 그리웠다. 워시홀릭에 도착해 차를 주차한 뒤 카페로 향했다. 카운터에서 차종, 연락처를 적고 기다리자 프로디테일러(PD)가 차트를 들고 상담을 진행했다. PD는 고객의 차 상태를 확인한 뒤 어느 부분을 중점적으로 세차하길 원하는지, 어떤 종류의 세차를 원하는지 등 세세히 물어본 후 견적을 내줬다. 대략 손세차 비용은 3~5만원 수준. 일반 세차장의 손세차 비용과 비슷하지만, 워시홀릭만의 강점은 ‘전문성’이었다. 한 차량을 세차하는 데 투입되는 인원은 총 6명. 차 부위별로 각기 다른 타월을 사용해 오염물의 이동, 잔기스 등을 방지한다. 6명 직원들은 분업을 하며 단계별로 세차를 진행했다. 워시홀릭 손세차는 자극적인 화학약품을 사용하지 않는다. 특히 타이어 휠 등의 오염이나 분진 등을 막기 위해 코팅막도 만들어 줘 관리를 수월하게 해준다는 것이 강점이다.

워시홀릭 내 카페에서 대기중인 고객들이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제공=카테인먼트


■자동차와 함께 놀자

추운 날씨 때문에 고객들의 대기공간인 카페로 자리를 옮겼다. 커피와 와플을 주문하고 매장을 둘러봤다. 한켠에는 수백가지의 세차용품과 방향제 등을 판매하고 있었다. 최유창 카테인먼트 대표는 2층의 공간은 대여도 가능해 자동차 동호인들의 모임 공간으로 종종 활용된다고 설명했다.

세차장 공간 한쪽에는 바베큐장이 있어 식사도 가능했다. 부스 한 개를 빌리는 데는 5만원. 먹는 음식을 제외하고 숯불, 식기, 전자렌지 등 모든 것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이곳은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에서 이영자씨가 매니저와 방문해 차를 맡기고 ‘먹방’을 진행한 것으로 입소문을 탔다. 최 대표는 “동호회 사람들뿐 아니라 가족 단위로 와서 캠핑을 즐기는 것처럼 놀다가 가는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며 “이곳은 고객들에게 우리가 받은 수익 일부를 환원한다는 의미에서 저렴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세차장 중앙에 2층처럼 우뚝 솟은 부스가 궁금해 졌다. 그곳은 DJ부스로 평일 저녁, 주말 등 디제잉이 진행된다. 세차를 하는 고객들은 일렉트로니카 음악을 들으며 즐거운 분위기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최 대표는 “저녁에는 화려한 조명까지 셋팅을 했다”며 “이 때문에 날씨가 좋은 저녁에는 클럽처럼 춤판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웃었다.

워시홀릭은 카테인먼트의 프로젝트로 ‘자동차와 함께 놀자!(Let`s play with car!)‘라는 슬로건 아래 만들어졌다. 이 때문에 자동차 매니아 층뿐 아니라 여성 고객들의 방문 비중도 20%를 훌쩍 넘기며 다양한 계층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소위 ’덕후‘들에게 인기가 많은 개인 디테일실은 계절과 상관없이 꾸준히 예약이 몰려든다. 특히 겨울에 수요가 높은 이곳은 별도의 부스로 차량 작업이나 디테일링을 밝은 실내 조명 아래에서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시간당 1만원에 대여가 가능하며, 냉난방 설비부터 콘센트, 스피커 등 일반 정비소의 설비에서 업그레이드 돼 자신의 차량을 꾸미고 싶은 사람들이 즐겨 찾는다. 특히 그 옆에는 개인 세차용품을 챙겨다니는 마니아 층에게 제공되는 100개 정도의 개인 라커룸도 있었다.

워시홀릭 내 바베큐존


■차도 운전자도 즐겁게

몇 달 만에 하는 세차라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으나, 소요된 시간은 50분이 채 안 됐다. 처음에 상담을 진행했던 PD가 출고된 차 앞에서 하나씩 설명을 해줬다. 그는 차량의 문제점, 관리법 등을 들은 뒤 세차 관리 주기를 단축해야 한다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그렇다면 차에 적합한 세차 주기는 얼마일까. 최 대표는 “고속 주행을 하거나 운전 스타일 등에 따라 다르겠지만, 보통 두 달에 세 번 정도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차 문을 열자 피톤치드 향이 은은하게 퍼졌다. 워시홀릭은 자극적인 인공향을 차량에 주입하는 대신 비타민 등이 포함된 피톤치드 액을 분사해 고객들에게 편안함을 선사한다. 차량 내부부터 외부까지 세심하고 전문적인 세차 흔적이 느껴졌다. 강남에서 30분 거리에 합리적인 가격, 이 정도의 만족감이라면 재방문할 이유가 충분했다. 카테인먼트는 워시홀릭의 인기에 이어 다음 달 인천에 ‘워시홀릭 파크’ 오픈을 앞두고 있다. 이곳은 SK가스와 손을 잡고 기획한 대형 실내 세차문화공간이다. 아울러 제네시스와는 브랜드 코웍을 진행하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세차장의 변신이 어디까지 진행될지 몹시 궁금해졌다.
/박시진기자 see1205@sedaily.com

워시홀릭 직원들이 손세차를 하고 있다./사진제공=카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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