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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핫소비]세계적 스타 셰프 영입…호텔들 '맛있는 전쟁'

'피에르 가니에르' 레스토랑 운영

롯데호텔 프랑스 맛 재현 독보적

한식 최강 서울신라호텔 '라연'엔

더플라자 신창호 셰프 앞세워 도전

여경옥 셰프의 롯데호텔 '도림'은

중식 유일 '라 리스트 톱 1,000'에

롯데호텔서울의 중식당 ‘도림’의 여경옥 셰프. /사진제공=롯데호텔서울




롯데호텔서울의 프렌치 레스토랑 ‘피에르 가니에르’ 셰프. /사진제공=롯데호텔서울


지난 2일(현지시간) 라 리스트 2020 공식만찬에서 한국식 카나페를 선보인 서울신라호텔 셰프들. /사진제공=호텔신라


서울 시그니엘 서울 81층에 위치한 롯데호텔의 프렌치 레스토랑 ‘스테이’. /사진제공=롯데호텔


서울신라호텔의 한식당 ‘라연’ 홀. /사진제공=신라호텔


국내 특급호텔들이 세계적인 스타 셰프를 영입하고 레스토랑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등 ‘미식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공을 들이고 있다. ‘호캉스(호텔에서 즐기는 휴가)’와 ‘가심비(가격 대비 심리적 만족감)’ 등 소비 트렌드 변화에 따라 호텔을 선택할 때 숙박 못지않게 미식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피에르 가니에르, 야닉 알레노 등 세계적인 거장을 만날 수 있는 ‘고메(gourmet) 호텔’을 표방하며 한국 미식의 새로운 지평을 연 롯데호텔과 미쉐린 3스타 한식당 ‘라연’을 앞세운 신라호텔, 지난 7월 대대적인 레스토랑 개편 프로젝트를 마친 더 플라자호텔 등 호텔업계 ‘미식 전쟁’의 열기가 매우 뜨겁다.

특급호텔들이 레스토랑에 힘을 주면서 프랑스의 미슐랭이 발간하는 레스토랑 평가 가이드 ‘미슐랭 가이드’는 물론 프랑스 정부 주관 레스토랑 평가 가이드인 ‘라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국내 호텔 레스토랑도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연말 분위기를 만끽하며 정찬을 즐기기에 제격인 특급호텔 레스토랑을 소개한다.



◇프렌치는 롯데호텔이 독보적=프랑스요리 부문에서는 ‘피에르 가니에르 서울’과 ‘시그니엘 서울’ 등 업계에서 유일하게 두 곳의 미슐랭 1스타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롯데호텔이 단연 독보적이다. 2008년 오픈한 피에르가니에르서울은 프랑스 미식 전문 매거진 ‘르 셰프’의 미슐랭 스타 셰프들이 뽑은 세계 1위 셰프 피에르 가니에르의 국내 유일 레스토랑이다. 프랑스 현지의 맛과 서비스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가니에르가 선별한 프랑스인 셰프와 서비스 매니저가 상주하고 있다. 시그니엘서울의 스테이에서는 프랑스 요리계의 황태자라 불리는 야니크 알레노의 독창적인 음식을 만나볼 수 있다.

◇한식의 최강자는 신라호텔=한식 부문에서는 서울신라호텔의 ‘라연’이 대표적이다. 정통 한식에 기본을 두며 가장 좋은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진 라연은 이번 ‘라 리스트 2020 톱 150’에 한국 레스토랑으로는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더플라자호텔의 ‘주옥’도 주목받고 있다. 더플라자는 지난 7월 대대적으로 레스토랑을 개편해 미쉐린 가이드 서울 1스타를 획득한 신창호 셰프의 주옥을 입점시켰다. 시그니엘서울의 ‘비채나’에서는 전광식 총괄셰프가 계절마다 한 가지 지역을 선정하여 해당 지역의 식재료와 요리를 모티프로 코스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롯데월드타워 시그니엘서울 81층에 위치해 있어 식사와 함께 눈앞에 펼쳐진 서울 전경을 감상할 수 있다.

◇중식은 여경옥이 이끄는 ‘도림’ 주목=중식 부문에서는 여경옥 셰프가 이끄는 롯데호텔서울의 ‘도림’이 이번 ‘라 리스트 2020 톱 1,000’에서 국내에서 유일하게 중식으로 이름을 올리면서 주목 받았다. 지난 2013년부터 도림을 이끌고 있는 여 셰프는 광둥요리의 대가이자 쓰촨, 베이징, 상하이 요리까지 고루 섭렵한 거장으로 손꼽힌다. 도림은 불도장, 제비집, 샥스핀 등 고급 중국 요리의 특별한 맛을 자랑한다. 지난 1995년 한국을 방문한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의 식사도 총지휘했다. ‘한국식 자장면’등을 선보였는데 장 전 주석은 그를 ‘대한민국 최고의 중식요리사’라고 극찬한 바 있다.

◇일식은 신라·롯데·조선 3파전=일식 부문에서는 웨스틴조선서울의 ‘스시 조’, 서울신라호텔의 ‘아리아케’, 롯데호텔서울의 ‘모모야마’가 나란히 라 리스트 2020 톱 1,000에 오르며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김기택 조리장이 이끌고 있는 모모야마는 제철 식재료로 계절감을 살린 정통 가이세키 요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서울신라호텔의 아리아케는 일본 현지 음식 평론가들에게도 인정받고 있다. 모든 식재료를 현지 답사와 연구, 평판 조회 등을 거쳐 국내 주요 산지에서 직접 구입한다.

호텔 업계 관계자는 “전통적으로 호텔에서는 객실이 가장 중요했지만 최근에는 레스토랑이 고객 유입을 확대하는 ‘셀링 포인트’의 역할을 하고 있다”며 “호텔에서 즐기는 콘텐츠로서 호텔 레스토랑의 역할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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