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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아마존 인증 제품 사이에 짝퉁 섞여있다"

‘아마존 선택’ 라벨 붙은 제품 2만7,000여개 조사

미국 뉴욕의 한 시민이 지난 16일(현지시간) 아마존을 비판하는 문구를 들고 있다. /뉴욕=AFP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사이트 아마존에서 ‘아마존의 선택’(Amazon‘s Choice)이란 라벨을 달고 팔리는 제품 가운데 가짜 상품이나 안전하지 않은 제품이 있는 것으로 23일(현지시간) 드러났다.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8∼12월 아마존에서 의류와 전자제품, 영양보충제 등 10대 인기 품목의 상위 제품을 포함한 5만4,400개 제품을 자체 조사했다. 이 가운데 2만7,100개가 아마존의 선택 라벨을 달고 있었고 그 대부분은 별 5개 만점에 4개 이상의 평가를 받은 것이었다.

그러나 WSJ의 조사 결과 안전기준을 충족하지 못했거나 금지된 상품, 공식 안전승인을 받았다고 허위로 주장하는 제품들도 많이 발견됐다. 일례로 FDA 승인을 받았다고 표시된 어린이용 악기에도 아마존의 선택이 붙어 있었지만 FDA는 장난감에 대해서는 어떤 승인도 하지 않는다. 또 1,600개 제품에서는 판매자가 아마존의 선택 라벨을 받기 위해 제품 설명을 조작한 흔적이 발견됐다. 아울러 아마존의 선택을 가장 많이 확보한 브랜드는 아마존 자체 브랜드인 ’아마존베이직스‘로 540개에 달했다.



WSJ는 “많은 쇼핑객이 이 표시가 믿을 수 있는 승인의 도장이라고 여긴다”며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의 선택‘ 라벨이 무수히 많은 합법적 제품들에 붙지만, 허위 주장을 하거나 판매자가 설명을 조작한 것으로 보이는 제품들에도 붙는다는 것이다.

일례로 아마존은 최근 몇 달 새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비아그라(남성 발기부전 치료제)가 함유됐다고 밝힌 성기능 강화 음료에 이 라벨을 허락했다. 비아그라는 처방전을 받아야만 하는 약품이다. 애플 승인을 받았다고 주장하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5개의 스마트폰 충전기에도 아마존의 선택이 붙었다. 아마존은 이 라벨이 어떤 메커니즘을 거쳐 수여되는지 밝히지 않고 있다.

아마존에 입점한 판매업자들은 이 라벨을 탐낸다. 판매를 늘려주기 때문이다. 아마존 판매업자 브랜든 영은 아마존의 선택이 판매를 25% 또는 그 이상 늘려준다고 말했다. 식품 보충제를 판매하는 일리아 빌러브는 “아마존의 선택은 바로 공짜 광고”라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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