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거주중인 40대 여성이 유엔 소속 저널리스트라고 속인 남성에게 3억원 가량을 사기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 중이다.
3일 인천 부평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40분경 사기를 당한 것 같다는 40대 외국인 여성 A씨의 신고가 접수됐다.
국내에 거주하는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된 남성에게 2억9천여만원을 입금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신고했다.
A씨는 유엔 소속 저널리스트라는 이 남성이 한국으로 오겠다며 옷과 귀금속이 들어 있는 가방을 보낼 때 필요한 배송비와 통관비 등을 요구해 지난달 26∼28일 총 6차례에 걸쳐 2억9천여만원을 송금했다.
이 남성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자신을 미국인이라고 소개하면서 지난달부터 A씨와 친분을 쌓아 왔다.
경찰은 이 남성이 친분을 쌓고 연애 감정을 유발한 뒤 돈을 요구하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Romance Scam)’ 수법을 쓴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3억원을 입금한 국내외 복수의 통장과 관련해 은행 측에 지급 정지 신청을 했다”며 “이 남성의 국적과 거주지 등은 확인되지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김진선기자 sesta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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