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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코로나19 확산 속 지방선거 개시

전국 상점 영업금지령 내려진 당일 1차투표 개시…투표율 크게 떨어질듯

최대관심사는 파리시장…이달고 현 시장 선두 속 근소한 차이로 각축전

15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마스크를 쓴 한 행인이 지방선거 투표소를 알리는 안내문 옆을 지나고 있다./파리=EPA연합뉴스




프랑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15일(현지시간) 파리시장 등 전국의 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예정대로 시작됐다.

이날 프랑스 전국에서는 예정대로 지방선거 투표가 오전 8시 시작돼 시민들이 한 표를 행사 중이다. 당초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프랑스 정부는 지방선거를 전격 연기하는 방안을 검토했었지만 결국 예정대로 치르기로 했다. 대신 전국의 투표소에서는 전례 없이 강도 높은 수준의 소독과 방역절차가 사전에 진행됐다. 유권자들은 투표인명부 확인에 필요한 펜을 각자 가져가야 하며 공무원은 사람들이 몰려 사람 간 거리가 지나치게 근접하지 않도록 관리 중이다.

이번 선거는 프랑스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열리는 탓에 크게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5일 오전 현재 4,469명(사망자 91명 포함)으로 유럽에서 확진자가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에 이어 네 번째로 많다. 프랑스는 전국에서 100명 이상이 모이는 행사를 전면 금지한 데 이어 이날 자정부터는 슈퍼마켓과 약국을 제외한 모든 상점과 음식점, 카페, 주점, 클럽 등에 영업 금지령이 내려졌다.



이번 선거의 최대 관심사는 파리시장 선거다. 사회당(중도좌파) 소속 현 시장인 안 이달고가 프랑스 제1야당인 공화당(중도우파)의 라시다 다티 전 법무장관을 근소한 차이로 앞선 가운데 집권당 LREM의 아녜스 뷔쟁 전 보건장관이 막판 추격전을 벌여왔다. 이날 투표에서 과반의 득표자가 없으면 10% 이상 득표자들만을 상대로 일주일 뒤인 오는 22일 2차투표가 진행돼 최종 승부가 가려진다. 프랑스는 대선과 총선은 물론 지방선거에서도 모두 결선 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집권 전반기와 후반기를 가르는 분기점에서 치러지는 만큼 현 정부에 대한 프랑스 국민의 중간평가라는 분석이 나온다. 마크롱 대통령이 대권을 잡기 1년 전 창당한 중도성향 집권당 레퓌블리크 앙마르슈(LREM)는 창당 후 첫 지방선거인 이번 선거에 사활을 걸어왔지만 지방에서 지지기반이 약해 선거 전망이 그리 밝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김기혁기자 coldmeta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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