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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용두사미된 ‘n번방 폭로’…김종인 “쓸데없는 소리 말라”

여권 인사 ‘n번방 폭로’ 예고에 “정치공작”

이낙연 위원장 자제 연루 돌자 “와전됐다”

분위기만 띄우고 ‘꽁무니’, 김종인 ‘경고’

4ㆍ15 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후보가 7일 오전 종로구 재동초등학교 앞 교차로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권욱기자 2020,4.7




미래통합당이 미성년자를 포함한 여성들의 성 착취물을 돈을 메신저 텔레그램에 공개한 ‘n번방’ 사건 폭로를 띄웠다가 없던 일로 만들었다. 여권에서 “정치공작”이라고 맞서자 “와전됐다”며 꽁무니를 뺀 것이다. 김종인 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은 “쓸데없는 소리 말라”며 선거 막판 입단속에 나섰다.

11일 통합당에 따르면 이번 주말 여권 인사가 n번방 사건에 연루됐다는 폭로는 없다. 전날 정원석 중앙선거대책위 상근 대변인은 “이번 주말에 통합당이 ‘n번방 관련 한방’을 발표한다는 건 와전된 이야기”라고 밝혔다.

전날까지 여의도에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공동상임선대위원장의 아들이 n번방에 연루됐다는 설이 돌았다. 오후에는 마치 주말 폭로가 확정된 듯한 분위기였다. 이진복 통합당 총괄선대본부장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n번방과 관련된 많은 제보가 있었고, 저희가 점검하고 있다. 선거 중에 이를 제시하려고 한다. 제가 알기로는 주말에 (공개)할 계획”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돌연 폭로가 “없던 일, 와전된 일”이 된 셈이다. 정 상근대변인은 “정 대변인은 “n번방 관련 제보에 여권 인사가 포함된 건 맞지만 여기서 사실관계 명확하게 체크한 건 없다”면서 “아무리 선거철이지만 정치권에서 문제의 본질을 지나치게 정치공작으로 왜곡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폭로 계획이 용두사미된 이유는 여권의 거센 반발이다. 폭로의 분위기가 감지되자 범여권, 친여권 인사들이 일제히 ‘정치공작’이라고 반박했기 때문이다. 방송인 김어준은 지난 6일 자신이 진행하는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통합당이 ‘n번방 연루자가 있다면 정계에서 완전히 퇴출하겠다’고 말한 것은 민주당의 누군가를 (연루자로) 만들어 냈을 수도 있다는 것”이라며 “공작의 냄새가 진하게 난다”고 언급했다. 이근형 민주당 전략기획위원장도 “기자간담회에서 “야권이 (총선) 판을 흔들어보려고 마지막 순간까지 뭔가를 기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누군가가 n번방에 연루돼 있다’는 식의 마타도어(흑색선전)가 있을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이를 두고 ”(통합당에) 제보가 들어간 것은 사실이고 당에서 확인작업에 들어갔으나 ‘아직 사실확인은 못 했다’ 이렇게 보면 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대위원장./연합뉴스


결국 확증없이 n번방 폭로 분위기만 띄우고 좌초된데 대해 통합당 김 총괄선대위원장은 강하게 질타했다. 중도층 표심이 중요한데 선거공작으로 역풍을 살 수 있어서다.

김 위원장은 이날 황교안 대표와 회동하며 “‘n번방 사태’ 같은 정확한 확신도 없는 것을 자꾸 이야기하면 혼란스러움만 일으키고 쓸데없이 상대방에게 빌미를 준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이 본부장에게) 가급적 입을 닫고 있으라고 하라”며 “다른 일을 못하더라도 입을 다물고 있음으로써 선거에 도움이 되는…”이라고 말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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