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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검찰 수사 마무리 국면… 이재용 부회장 내주 부를듯

사장급 임원들 소환으로 '혐의 다지기'

'최고 윗선' 이재용과 소환일정 조율중

1년반 이어진 수사 이달중 마무리 방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6일 서울 서초동 사옥에서 대국민 사과 회견을 위해 입장하고 있다. 지난 3월 삼성 준법감시위는 이 부회장에게 경영권 승계 의혹, 노조 문제 등에 대해 반성을 담은 대국민 사과를 권고했다. /연합뉴스




검찰이 1년 반 이상 끌어온 삼성 수사를 마무리하는 차원에서 다음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을 소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검찰은 사전 정지작업으로 삼성그룹 사장급 임원들을 연달아 소환하면서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관련 ‘혐의 다지기’를 해왔다.

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이복현 부장검사)는 이 부회장 측과 소환일정을 조율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검찰은 최치훈 삼성물산 이사회 의장, 이영호 삼성물산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 고한승 삼성바이오에피스 사장, 정현호 삼성전자 사장 등을 소환해 삼성물산 합병 당시 수뇌부 의사결정 과정 등에 대해 전반적으로 캐물었다. 특히 지난달 중순부터는 사장급 임원 여러 명을 동시에 불러 조사에 막판 속도를 냈다. 검찰은 이번주에도 사장급 임원들을 소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로서는 이제 최고 윗선인 이 부회장을 불러 조사하는 것만 남은 상황이다. 검찰은 이 부회장을 소환하기 전에 최 의장, 이 사장 등 사장급 일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일부 사장급 임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가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이번에도 기각될 경우 검찰의 삼성 수사가 막판에 힘이 빠질 수 있어 내부적으로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시작으로 삼성 합병과 그룹 경영권 승계 과정을 지난 1년 반 이상 수사해온 검찰은 이달 중 삼성 수사를 마무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2~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소환조사 자제 방침이 대검찰청에서 나왔지만 수사팀은 사장급 임원들을 지속적으로 소환해 수사해왔다. 검찰은 삼성 수사를 위해 김영철 부부장검사 등 3명을 수사팀에 파견했다. 김 부부장검사는 국정농단 특검 당시 삼성을 맡아 수사에 참여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들의 파견기간 연장 여부를 토대로 삼성 수사의 진전 정도를 가늠했다. 이들의 파견기간 만료는 이달 초였다.

한편 삼성바이오는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이후인 그해 말 삼성에피스에 대한 지배력을 잃었다며 회계처리 기준을 단독지배에서 공동지배로 바꿨다. 이에 회계기준 회사 가치가 4조5,000억원 늘었다.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은 이 부회장의 그룹 경영권 승계를 위한 작업이었다는 지적에 대한 반박 논리를 세우려는 목적이었다는 게 검찰의 시각이다. 검찰은 삼성바이오가 합작사 바이오젠의 주식매수청구권으로 인한 부채 1조8,000억원이 회계에 잡히면 자본잠식에 빠질 것을 우려해 기준을 부당하게 변경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손구민기자 kmso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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