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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현장]'열혈형사' 이질적·다국적·넌센스, 유쾌한 코믹 수사물 등장

오른쪽부터 영화 ‘열혈형사’ 출연 배우 김인권, 김승현, 하주희, 서도현, 천이슬, 윤여창 감독. / 사진=양문숙 기자




기존의 코믹 액션 영화들과는 결이 다른 코믹 수사 액션물이 찾아온다. 몽골 배우 섭외와 몽골 현지 촬영, 코미디 전문 배우 김인권이 등판하는 영화 ‘열혈형사’가 새로운 코미디 장르를 만들어낼 수 있을까?

11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열혈형사’ 언론 시사회가 진행됐다. 윤여창 감독과 배우 김인권, 김승현, 하주희, 서도현, 천이슬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열혈형사’는 꼼수로 출세를 꿈꾸다 강제 유턴 당한 날라리 형사 ‘동민’(김인권)과 FM형사 ‘몽허’(얀츠카)가 실종 사건으로 만나 벌어지는 공조 액션물이다. 영화 ‘방가? 방가!’, ‘전국노래자랑’등의 작품에서 자신만의 개성으로 코미디 장르를 소화하며 관객에게 사랑받아온 배우 김인권이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윤여창 감독은 “김인권이 없었으면 시작도 못했을 것”이라며 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는 “김인권은 한국 코미디 영화를 책임져주고 있다. 몽골에 가서도 한국적 의미를 담아낸 코미디의 정수를 보여줬다”며 “다문화에 대한 열린 시선을 보여준 ‘방가? 방가!’의 뒤를 잇는 작품이라 생각했기에 처음부터 그를 캐스팅하길 바랐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장르의 작품을 거쳤는데 저예산으로 가능한 코미디 장르를 해보고 싶었다. 이번 작품을 몽골에서 찍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한국 영화에서 코미디 장르가 흔했는데 최근 예산이 높아지면서 뒤로 밀렸다. 새로운 코미디 코드를 만들기 위해 ‘이질적, 다국적인 요소를 가미하면 어떨까’ 생각했고, 한국과 몽골 등 세계 여러 나라 코미디 요소를 찾아내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대한 이질적이고 넌센스한 상황들을 만들어봤다. 현실적 마스크를 가진 사람들의 진지하지만 진지하지 않은, 코미디적 모멘트가 달라지는, 외국인과 한국인이 주인공을 하는 코미디 장르에 도전해봤는데 귀엽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 감독은 김인권 배우의 상대역인 얀츠카의 캐스팅에 대해서도 털어놓았다. 그는 “몽골 열혈 형사로 얀츠카를 캐스팅 했을 때 두 사람 사이에 시너지가 있다고 생각했다. 얀츠카는 한국에서 연기 공부를 했고, 한국과 몽골을 오가며 작품 활동을 하고 있었다. 몽골인 특유의 야생적 액션이 가능한 여배우여서 캐스팅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배우 김인권이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 사진=양문숙 기자


김인권은 이번 영화를 통해 20대 초반에 꿈꿨던 활극 배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그는 “활극에는 액션·코미디·미스터리가 다 포함되어있는데, 활극 캐릭터를 할 수 있는 베이스가 깔린 시나리오란 생각이 들었고, 감독님이 제게 오셔서 손을 붙들고 ‘김인권 아니면 안 된다’는 식으로 착각을 불어 넣어주셔서 용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 속에서 어디까지가 대본인지, 애드리브인지 묻는 질문에 “대본이 있지 않으면 말주변이 별로 없는 편이다. 대본대로 하는데 연기를 하고 나면 다 잊어버리기 때문에 어디까지가 애드리브였는지 기억 못 한다”면서 “이번 작품 할 때는 넌센스적인 연기를 많이 한 거 같은데 그렇다 보니 대사와 넌센스와의 허용치가 굉장히 넓어서 많이 떠들었던 것 같다”고 웃었다.



함께 출연하는 배우 김승현은 ‘동민’의 뒷수습을 전담하는 동료 ‘장 형사’역을 맡았다. 그는 실제 김인권과의 연기 호흡에 대해 “개인적으로 잘 맞았다. 선배님이 촬영장에서 후배에 대한 배려심이 많으시다”면서 “선배님은 항상 여러 가지 연기를 많이 준비해 오셔서 사전에 협의 하에 리허설도 같이 많이 해본다, 후배로서 배울 점이 많았다”고 답했다.

하주희는 ‘열혈형사’속 실종 사건의 중심에 있는 캐릭터, 비밀스러운 여인 ‘알리샤’역을 맡았다. 그는 “영화에서 몽골인으로 나오다 보니 배우로서 새로운 도전이자 경험이라 생각했다. 그래서 뜻깊고 즐거운 마음으로 촬영했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몽골어를 기초부터 배워야 했는데 시간적 여유가 많지 않아 얀츠카씨에게 도움을 많이 받았다. 녹음한 걸 따라 듣고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달달 외웠는데 얀츠카씨가 제겐 좋은 몽골어 선생님이기도 했다”고 전했다.

서도현은 하주희의 동료 모델이자 남자친구 ‘재현’으로 등장한다. 그는 “이번 영화를 찍으면서 ‘기본기가 탄탄해야 코믹 연기가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겠구나, 앞으로 더 열심히 연기를 공부해야겠구나’를 느꼈다”며 “범인이 누구일지 생각하며 봐주시면 좋을 거 같고, 김인권 선생님표 코미디로 생각해서 즐겁게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천이슬은 실종 인물인 패션 모델 ‘토야체’역을 연기한다. 좋은 작품과 선배, 감독님과 참여할 수 있는 것만으로 영광이라고 밝힌 그는 “분량 자체는 많지 않지만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고, 감독님이 절 믿고 캐스팅해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게 참여할 수 있었다”고 촬영 소감을 말했다.

/ 사진=양문숙 기자


감독과 배우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어려운 시기에 개봉한 영화‘ 열혈형사’에 대해 관심을 당부했다.

김인권은 “힘든 시기에 제 작은 날개짓을 불어넣은 이번 영화가 여러분에게 힘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전했고, 김승현은 “영화계가 침체되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배우들이 활동하는데 힘이 되도록, 한국 영화를 응원하러 많이 보러 와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하주희는 “열혈형사는 액션, 코미디, 스릴러, 로맨스 다 되는 영화다. 관객 분들이 오셔서 많이 즐겨주셨으면 좋겠다”며 “영화 찍을 때만 해도 코로나19 창궐 전이라 몽골까지 가서 촬영했었는데 모두 힘들고 아픈 시국에 몽골 광활한 초원과 아름다운 자연 보시면서 조금이나마 힐링하셨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전했다. 천이슬은 “코로나 상황 때문에 영화관 가는 게 쉽지는 않겠지만 영화를 보시는 동안에라도 유쾌하게 잠시나마 기분 좋게 보시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열혈형사’는 오는 6월 18일에 개봉한다.

/안정은기자 seyou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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