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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그널] ‘4파전’ 두산 모트롤 내달초 본입찰... 구조조정 ‘첫발’ 뗀다

적격 인수후보에 오퍼스PE 등 4곳

"5,000억" vs "4,000억" 몸값 이견 속

연내 1조 유증 앞둬 새주인 찾을듯

서울 중구에 위치한 두산타워 모습. /연합뉴스




두산(000150)그룹 구조조정의 일환인 모트롤BG 사업부 매각의 결과가 다음달 초 나온다. 연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채권단과 약속한 만큼 계열회사 매각의 ‘첫발’인 모트롤BG 사업부 매각으로 얼마의 현금을 손에 쥘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두산솔루스(336370) 등 1단계 구조조정의 성패에 따라 두산인프라코어(042670)두산밥캣(241560)의 매각 여부 등 후속 조치의 밑그림도 구체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은 모트롤BG 사업부 인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본입찰을 다음달 초 진행할 계획이다.



이달 초 예비입찰을 통해 현재 오퍼스프라이빗에쿼티(PE)·NH투자증권PE 컨소시엄 등 재무적투자자(FI) 4곳을 적격 예비인수후보(쇼트리스트)로 추려놓은 상황이다.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면 두산그룹 계열사 매각 ‘1호’로 기록된다.

관건은 역시 가격이다. 성장성 측면에서 모트롤BG 사업부의 가치는 크다. 지난 2015년 기준 1,831억원에 불과했던 모트롤BG의 순매출액(총 매출에서 내부매출을 제외한 수치)은 지난해 4,806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덩치가 불었다. 건설중장비용 유압기기 분야에서는 국내 1위, 세계 시장 3위의 사업자다. 10억원에 불과했던 영업이익도 389억원으로 불어났다.



시장에서 예상하는 가격은 4,000억~5,000억원 수준이다. 몸값의 기준이 되는 감가상각비를 포함한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500억원 전후일 것으로 추정된다. 상각전영업이익 대비 8~10배를 적용한 몸값이다. 두산그룹 측은 5,000억원을, 인수 후보군은 4,000억원가량의 몸값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몸값에 대한 이견이 아직 크지만 본입찰에서 새 주인을 찾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우선 두산그룹은 두산중공업(034020)에 대한 연내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약속했다. 예비입찰 흥행 실패로 현재 새판을 짜고 있는 두산솔루스를 제외하면 연내 대규모 현금을 확보할 수 있는 매물은 모트롤BG가 사실상 유일하다. 또 모트롤BG 매각이 늦어질 경우 자칫 채권단에 ‘조건부 매각’을 약속한 인프라코어와 밥캣의 매각 일정을 앞당길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 두산그룹은 KDB산업은행 등 채권단에 3조6,000억원의 유동성을 지원받으면서 상황이 악화할 경우 인프라코어와 밥캣도 매각할 수 있다는 자구 계획안을 제출한 바 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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