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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매체들 "文대통령 멍청이, 징벌의 불벼락" 맹폭하더니…남북연락사무소 '폭파'

개성공단 지역에서 폭음과 연기가 관측된 16일 오후 경기도 파주 대성동 자유의 마을에서 목격된 개성공단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독자 제공=연합뉴스




평양 옥류관 냉면을 소재로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했던 북한의 선전매체가 또다시 도 넘은 표현을 사용해 문 대통령을 비난하는 등 북한의 대남 도발 수위가 높아져 가고 있는 가운데 “북남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 없이 사라질 것”이라는 노동신문의 협박이 현실화하고 있다.

16일 북한 조평통 기관지 ‘우리민족끼리’는 독자감상글 코너를 통해 “문재인이 굴러들어온 평화번영의 복도 차버린 것은 여느 대통령들보다 훨씬 모자란 멍청이인 것을 증명해주는 사례”라는 내용의 댓글을 노출했다. 독자감상글은 노동신문 등 기존 기사에 댓글을 다는 형식으로, 실제로는 관리자만 등록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우리민족끼리’ 측에서 해당 댓글을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한의 또다른 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지난 13일 오수봉 옥류관 주방장의 발언을 전하며 문 대통령을 힐난한 바 있다. 오 주방장은 “평양에 와서 이름난 옥류관 국수를 처먹을 때는 그 무슨 큰일이나 칠 것처럼 요사를 떨고 돌아가서는 지금까지 전혀 한 일도 없다”며 막말을 퍼부었다.

이날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도 6·15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아 ‘소통과 협력’으로 남북문제를 풀자는 문재인 대통령의 요구를 평가절하했다. 신문은 ‘투철한 계급 투쟁 의지를 만장약한 우리 인민의 혁명적 풍모’라는 기사에서 “남조선 당국자들이 이제 와서 설레발을 치며 횡설수설하고 있지만 때는 이미 늦었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남조선 당국은 민족과 세계 앞에 철석같이 약속한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군사합의서를 위반하는 배신적인 행위를 한두 번만 감행하지 않았다”며 “쓸모없는 북남(남북) 공동연락사무소라는 것은 형체도 없이 사라질 것이며 다음 단계의 행동조치도 준비되어 있다. 남조선 당국자들에게 징벌의 불벼락을 내리겠다”는 등의 협박을 이어갔다.



실제로 이날 오후 2시 49분쯤 북한 개성공단 인근 남북연락사무소에서 폭음과 연기가 관측됐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내 남북연락사무소가 완파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개성 남북연락사무소 폭파와 관련해 “예고된 부분”이라는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0일 황해남도 신천박물관 앞에서 진행된 조선사회주의여성동맹(여맹) 간부들과 여맹원들의 대북전단 살포 항의 군중집회를 소개했다. “역적무리들을 송두리째 불태워 버리자!” 구호가 보인다./연합뉴스


신문은 ‘우리 인민을 모독한 죄값(죗값)을 천백배로 받아낼 것이다’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모순적이고 허무맹랑한 소리만 늘어놓던 청와대가 뒤늦게야 삐라 살포에 대한 ‘엄정 대처방안’이라는 것을 들고나왔다”며 “위기모면을 위한 궁여지책일 뿐”이라고 맹폭하기도 했다.

대외용 라디오 평양방송도 “큰일이나 칠 것처럼 흰소리는 곧잘 치면서도(허풍을 떨면서도) 실천은 한 걸음도 내짚지 못하는 남조선 당국자들의 체질적 우유부단성은 지난 2년 동안에 드러날 대로 드러났다”며 우리 정부를 향한 불신을 드러내면서, 남한의 남북 간 합의 준수 방침을 두고 “지금의 험악한 사태를 어물쩍해 넘겨보려는 서푼짜리 기만술책”이라고 비난했다.

앞서 지난 11일 청와대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주재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열고 “남북관계 급랭의 직접적 계기가 된 대북 전단·물품 등의 살포에 엄정히 대응할 것이며 남북 간 모든 합의를 계속 준수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음에도, 이에 대한 불신의 의미를 담은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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