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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소방 770명·드론 투입…대대적인 수색 끝에 북악산 인근서 끝내 시신으로

朴 시장 휴대폰 마지막 신호 잡힌 곳 중심 대대적 추적

수색견이 최초 발견…현장서 명함 등 고인 소지품 발견

경찰 “특별한 타살흔적 없어…유서는 아직 발견 안돼”

박원순 서울시장이 실종됐다는 신고가 들어온 9일 오후 서울 성북구 성북동에 출동한 119 구조대 구조본부 앞을 경찰 기동대원들이 이동하고 있다./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9일 돌연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된 직후 경찰과 소방당국이 대대적인 수색작업에 나선 곳은 성북동 길상사 일대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박 시장 휴대폰의 마지막 신호가 잡힌 곳 등을 토대로 수색 지점을 정했다. 또 길상사에서 도보로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와룡공원 인근 등까지 수색을 확대했다. 박 시장의 딸이 박 시장과 연락이 끊겼다고 112에 신고한 시각은 오후 5시 17분께였다.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는 게 신고 내용이었다.

이에 경찰과 소방당국은 오후 5시 30분부터 대규모 인원과 장비를 투입해 수색을 벌였다. 투입된 인원은 경찰 635명, 소방 138명 등 총 773명이다. 수색견 9마리와 야간 열 감지기가 장착된 드론 6대, 야간 수색용 장비인 서치라이트 등도 모두 동원됐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가며 박 시장의 예상 이동 경로를 추적했다. 경찰은 날이 어두워지자 병력을 추가 투입하고, 119 특수구조단도 수색에 동참했다. 종로경찰서는 물론 혜화경찰서·성북경찰서 등 추가 경찰 인력과 성북소방서 등 소방 인력도 출동했다. 길상사에서 언덕 꼭대기 북악 골프장으로 이어지는 왕복 2차로 도로에는 경찰과 구조대 차량이 줄지어 주차됐다. 박 시장의 실종 소식이 알려지면서 취재진은 소방당국의 성북동 지휘본부 앞에 속속 모여들었다. 지휘본부 인근을 지나던 주민들은 놀란 눈으로 무슨 일인지 취재진에게 묻기도 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종로구 가회동 서울시장 공관에 폴리스라인을 설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공관 내부는 비교적 조용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시장의 휴대폰은 이날 내내 꺼져 있었다.

경찰은 밤늦게까지 일대를 집중 수색한 끝에 10일 0시 1분께 서울 성북구 북악산 인근에서 숨진 채 쓰러져있던 박 시장을 발견했다. 9일 오후 5시 17분 가족에 의해 실종신고가 처음 접수된 지 7시간여 만이다. 경찰이 즉각 사고 현장에서 시신을 감식했지만 특별한 타살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서울지방경찰청 최익수 형사과장은 오전 2시 박 시장이 발견된 장소 주변인 와룡공원 입구에서 언론 브리핑을 열고 “박 시장 가족의 실종신고를 받고 7시간 가량의 대대적인 수색을 진행해 10일 0시 1분께 성북구 북악산 성곽길 인근 산길에서 사망한 채로 발견됐다”고 밝혔다. 최 과장은 “시신 발견 현장 주변에서 감식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현재로선 특별한 타살흔적은 없어 보이나 변사 사건 처리 절차에 따라 심도 깊은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다만 자세한 사인에 대해선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고려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최초 발견 경위에 대해선 “소방 구조견이 먼저 발견하고 뒤이어 가던 소방대원과 경찰 기동대원이 함께 시신을 확인했다”며 “현장에서는 박 시장의 명함과 필기도구, 가방, 휴대폰 등 소지품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사고 현장에서 박 시장의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고, 경찰이 유서의 존재를 아직 확인해준 바 없다고 강조했다.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 분석 결과 9일 오전 10시 44분께 시장 공관을 나선 박 시장은 택시를 타고 10시 53분께 와룡공원에 내려 도보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민구·심기문·김태영기자 1min9@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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