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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처럼 다주택자 때려잡자"더니…김남국 "반감 키웠다, 전략적 미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수술실 CCTV 설치를 위한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부동산 정책만큼은 ‘여기가 북한이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확실하게 때려잡아야 한다”며 다주택자들을 강도 높게 비난했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돌연 태도를 바꿔 “갭투자자나 다주택자를 너무 적으로 규정한 것 같다”고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13일 유튜브채널 ‘김남국TV’에서 이원욱 민주당 의원과 함께 부동산 정책을 논하는 ‘현안 토크’를 진행했다. 해당 영상에서 김 의원은 “갭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주변의 친구들이기도 하고, 평범한 사람들인데 그들을 지나치게 투기세력이나 적으로 공격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우리도 반성을 해야 할 것 같다”며 “서민 부동산 안정에 초점을 맞춰 그쪽으로 메시지를 던졌어야 한다”고 후회했다. 이어 “(다주택, 갭투자로 돈을 벌려는 사람들)을 마구 공격해서는 안됐다. 그들도 서민을 위한 정책에 동의하고 있었을 텐데 오히려 (그 분들의) 반감을 키운 것 같다”며 “전략적 미스가 있었다”고 했다.

김 의원의 이러한 태도 변화는 부동산 정책 이슈 등으로 여당 지지율이 흔들리면서 미래통합당(전신 새누리당) 지지율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이후 약 4년 만에 처음으로 더불어민주당을 넘어섬에 따라 나온 자성의 목소리로 풀이된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동산 가격을 천천히 안정화하겠다는 목표로는 안 된다’, ‘투기 목적의 다주택자는 확실하게 때려잡아야 한다’, ‘부동산에 확실한 시그널을 줘야한다’며 부동산 규제에 대한 강경책을 주장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바 있다.

그는 당시 “확실하게 부동산 가격 잡겠다는 생각으로 ‘투기 목적의 다주택자’는 확실하게 때려잡겠다는 생각으로 시장에 확실한 시그널을 줘야 한다”며 “주호영 원내대표님은 ‘반헌법적이다’ 말씀하셨다는데, 부동산 정책에 있어서만큼은 ‘여기가 북한이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더 확실하게 때려잡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여야 의원들과 고위공무원들을 향해 “거래가 잠겨서 매도하고 싶어도 매도가 안 된다는 등등의 핑계를 들어줄 틈도 이제 없다”며 “급매로 내놓으면 다 시장에서 소화된다. 급급매도 있다. (부동산 가격이) 많이 올라서 큰 손해도 아닐 거라 생각된다. 시세대로 팔라고 하니까 매도가 잘 안 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조예리기자 sharp@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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