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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 장갑차 들이받은 SUV 탑승 50대 남녀 4명 사망

포천서 훈련 뒤 복귀중인 장갑차 후미 추돌

장갑차 운전하던 미군 1명 경상

30일 오후 9시 30분께 경기 포천시 관인면 중리 영로대교에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가 미군 장갑차를 추돌하는 사고가 났다. 사진은 사고 현장의 모습. /사진제공=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경기 포천시의 영로대교를 달리던 SUV(맥스크루즈) 차량이 앞서가던 미군 장갑차의 후미를 들이받아 SUV에 탑승한 50대 남녀 4명 모두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31일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30일) 오후 9시27분께 포천시 관인면 중리 영로대교에서 50대 남성이 몰던 SUV차량이 미군 장갑차를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SUV에 탑승했던 50대 남성 2명과 여성 2명 등 4명이 모두 사망했다. 이들은 포천시에 거주하는 부부들로 추정되고 있다. 반면 장갑차에 탑승했던 미군 2명 중 운전자인 상병(22)은 작은 부상을 입고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날 미군은 로드리게스 사격장(영평사격장)에서 훈련을 마친 뒤 철원지역 부대로 복귀하던 중이었다. 장갑차 2대가 서행해서 가던 중 뒤에 있던 장갑차를 SUV차량이 들이받은 것이다. 사고가 난 영로대교는 755m짜리 직선다리로, 경찰은 SUV차량이 높은 속도로 달리다가 장갑차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들이받은 것으로 보고 있다. 장갑차는 뒷부분에 반사경 2개가 있었다. 경찰은 SUV 운전자의 시신을 부검해 음주운전 여부 등 정확한 사망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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