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北 사살 공무원 아들 향한 대통령 답장 공개된다

14일 오후 1시 기자회견 열어 전문 공개 예정

북한 피격 사망 공무원 A씨의 형 이래진씨가 6일 오후 서울 국방부 종합민원실 앞에서 정보공개청구서를 들어보이고 있다./연합뉴스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씨의 아들의 공개 편지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쓴 답장이 공개된다.

13일 서울경제와의 통화에서 A씨의 친형 이래진(55)씨는 오는 14일 인천 연수구 인천해양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의 답 편지를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답 편지는 A4 용지 한 장 분량”이라며 “전문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편지는 이날 오후 12시 30분께 등기 우편으로 도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유족들은 “저와 엄마, 동생이 삶을 비관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아빠의 명예를 돌려달라”는 내용이 담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한 A씨 아들의 자필 편지를 공개했다. 자신을 고등학교 2학년이라고 밝힌 이군은 편지에 “시신조차 찾지 못하는 현 상황을 누가 만들었으며 아빠가 잔인하게 죽임을 당할 때 이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었는지, 왜 아빠를 지키지 못했는지 묻고 싶다”고 적었다. 지난 8일 이씨는 친필로 쓴 원본 편지를 전달하러 청와대를 방문하기도 했다. 청와대는 당시 ‘곧 이군 편지에 대해 답장하겠다“고 밝혔다.

A씨의 아들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낸 자필 편지/연합뉴스




아울러 이씨는 기자회견과 함께 해경을 상대로 정보 공개도 요청할 예정이다. 이씨가 요구할 정보는 A씨의 ‘무궁화10호’ 동료 선원들의 해경 조사 당시 작성된 진술 조서의 원본이다. 앞서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은 해수부로부터 ‘무궁화10호 선원 13명의 진술 요약 보고서’를 입수해 언론을 통해 공개한 바 있다. 해당 보고서에는 ‘A씨가 월북했을 가능성이 낮다“ “월북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진술들이 담겼다. 이는 앞서 해경이 중간 수사 결과 발표에서 내놓은 A 씨의 월북 가능성과 정면 배치되는 내용이어서 논란을 일으켰다.

유족 측은 해당 보고서가 해경으로부터 입수한 진술 조서 원본이 아니라고 보고 있다. 유족 측의 법률 대리인은 “앞서 공개된 보고서는 원본이 아니라 해수부에서 해당 선원들을 불러 복기시켜 작성한 것”이라며 “이번에는 아예 진술 조서를 요구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같이 있었던 선원들은 전부 월북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는데 왜 정부는 월북으로 판단내렸는 지를 원본을 보고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족 측은 이밖에 몇 가지 정보를 추가로 요청할 지 여부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법률 대리인은 “선원들의 진술 조서 외에도 마찬가지로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정보가 더 있다”며 “그것들에 대해서도 공개를 요청할 지 마지막으로 고심 중”이라고 설명했다.
/허진기자 hj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