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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中상하이차→印마힌드라, 쌍용차 경영 악화에 잦은 대주주 변경

■굴곡진 쌍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명가로 한때 내수 시장을 주름잡았던 쌍용자동차의 역사는 명보다 암이 짙었다.

쌍용차(003620)의 모태는 지난 1954년 출범한 하동환자동차제작소다. 미군 트럭에서 엔진과 변속기 등을 떼어내 버스를 만들어 팔았다. 이후 1986년 쌍용그룹에 인수된 뒤 코란도훼미리, 9인승 코란도9디럭스에 이어 1993년 전설적 모델인 무쏘를 출시하며 SUV 명가로 우뚝 섰다. 이후 대형 세단 체어맨까지 내놓으며 내수 시장을 주름잡았다.



그러다 1997년 외환 위기가 닥쳤다. 1998년 대우그룹에 넘어간 쌍용차는 대우 해체로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이후 2004년에는 중국 상하이차에 매각돼 잠시 빛을 보는 듯했으나 2년도 되지 않아 헐값 기술이전 논란에 휩싸였다. 2009년 상하이차는 법원에 쌍용차에 대한 법정관리를 신청했고 쌍용차는 대규모 인력 감축을 포함한 강도 높은 구조 조정을 겪어야 했다. 쌍용차 노조는 이에 반발해 옥쇄 파업에 돌입하며 회사의 존망이 기로에 서기도 했다. 우여곡절 끝에 노사가 극적 타결을 이루면서 쌍용차는 조업을 재개했다.

2011년 인도의 마힌드라그룹을 만나며 쌍용차의 굴곡진 역사도 끝이 나는 듯했다. ‘티볼리’ 흥행으로 이전 명성을 되찾는 듯했으나 완성차 시장의 축소세 속에 지속된 파업으로 생산성 저하에 시달리며 2016년부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3년간 누적된 적자만 해도 4,114억 원에 달한다. 마힌드라는 약속했던 2,300억 원 규모의 신규 투자 계획을 철회하고 3년간 최대 400억 원만 지원하기로 결정하며 쌍용차의 2009년 법정관리 악몽이 되살아나고 있다.
/변수연기자 div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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