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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종 코로나 전세계 퍼지나…남아공선 '더 센 변이'

싱가포르·브라질·말레이로 확산 '공포'

재감염 일으키는 남아공 변종

백신에 내성 우려…英서도 발견

23일(현지 시간) 맷 행콕 영국 보건 장관이 런던 다우닝가 10번지 총리 관저에서 기자회견을 하다 얼굴을 찌푸리고 있다. 이날 영국 정부는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입된 코로나19 변종이 발견됐다며 남아공발(發) 입국을 즉시 금지했다./AP연합뉴스




영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종이 또 발견됐다.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유입된 이 변종이 코로나19에 걸렸다 회복된 사람을 다시 감염시킬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아울러 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아시아는 물론 브라질에서도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되자 전 세계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23일(현지 시간) 영국 보건부는 최근 남아공에서 영국으로 입국한 뒤 자가 격리 중인 두 명에게서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됐다고 발표했다. 맷 행콕 영국 보건 장관은 남아공발 항공편과 입국을 금지하고 여행 제한령을 내렸다. 이어 “지난 2주간 남아공을 방문했던 모든 사람과 그들의 밀접 접촉자는 즉시 격리돼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날 발견된 변종은 남아공에서 최초로 보고됐다. 18일 남아공 정부는 과학자들이 ‘501.V2’로 명명한 변이 바이러스를 확인했으며 이것이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서 빠르게 퍼져 확산세를 주도하고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는 14일 영국이 공식 발표한 변이 바이러스인 ‘VUI-202012/01’처럼 ‘N501YU’라고 불리는 돌연변이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는 남아공에서 보고된 변종이 바이러스 확산세를 더욱 부추길 수 있다는 점이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남아공에서 진행된 연구에 따르면 이 변종 바이러스가 젊은 사람들에게도 잘 전파되며 백신에 대해 내성을 가졌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이미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된 사람을 재감염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다만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리처드 러셀스 박사는 이 같은 내용을 확인하면서도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미 변종 바이러스 확산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영국은 또다시 비상이 걸렸다. 이날 영국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3만 9,237명으로 전날에 이어 역대 최다를 경신했다. 하루 신규 사망자 수도 733명으로 집계돼 4월 28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영국 정부는 서식스와 서퍽·노퍽·햄프셔 등 잉글랜드 동부와 남동부 지역에 코로나19 대응 4단계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26일부터 600만 명이 추가로 4단계 조치의 영향권에 놓이게 된다.

영국발 변종 바이러스는 이웃 국가를 넘어 아시아까지 빠르게 퍼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아일랜드 국립 공중보건긴급대응팀(NPHET)은 적어도 12월 둘째 주부터 자국 내에 코로나19 변종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에 NPHET는 정부가 코로나19 5단계 조치를 발표한 지 하루 만에 더 강력한 권고안을 제출했다. 싱가포르도 최근 영국에서 입학한 10대 자국민이 변종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고 발표했다. 다른 확진자 11명도 이 변종에 대한 예비 양성 반응을 보여 변종에 의한 감염 사례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말레이시아 보건부 역시 남아공과 호주에서 발견된 변종과 비슷한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에서도 변종 바이러스가 보고됐다. 브라질 연구진이 코로나19 감염자에게서 수집한 바이러스를 분석한 결과 7월과 10월에 얻은 샘플에서 변종 바이러스가 발견된 것이다. 다만 연구진은 이 변종이 기존에 보고된 변종과 같은 종류인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곽윤아기자 o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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