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수도권 남부 5.5만가구 ‘입주폭탄’ …타격? 불장 지속?

수원·화성, 이달부터 3년간

대규모 단지 입주 줄이어

경기도 물량의 20% 집중

'집값에 영향 주나' 시장 관심

경기도 한 아파트 단지 전경.




수도권 남부권(수원·화성)에서 이달부터 대규모 ‘입주 폭격’이 본격화한다. 4,096가구 규모의 ‘수원역푸르지오자이’를 시작으로 수원과 화성 등 2곳에 3년간 53개 단지, 5만 5,000여 가구가 들어선다. 수원 2만 9,727가구, 화성 2만 4,790가구 등이 준공을 앞둬 경기도 입주 물량의 1·2위를 차지한다. ‘공급 폭격’이 떨어지는 수원과 화성을 비롯해 남부권 주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수원·화성, 입주 물량 쏟아진다=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수원 팔달구 ‘수원역푸르지오자이’가 이달 중순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4,086가구 규모로 수원시에서 장안구 ‘수원한일타운(5,282가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전국적으로도 지난해 7월 입주한 성남 중원구 ‘산성역포레스티아(4,089가구)’ 이후 단일 규모로 가장 큰 단지다.

이후에도 수원에는 입주 물량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당장 올해만 하더라도 ‘화서역파크푸르지오(2,355가구)’ ‘하늘채더퍼스트1·2단지(1,403가구·1,833가구)’ 등 1만 181가구가 입주를 기다리고 있다. 오는 2022년에도 ‘광교산더샵퍼스트파크(666가구)’ ‘힐스테이트푸르지오수원(2,586가구)’ ‘매교역푸르지오SK뷰(3,603가구)’ ‘영통자이(653가구)’ 등 1만 2,360가구가 입주한다. 분양 물량도 계속해서 쏟아진다. 올해도 ‘한화포레나수원장안(1,063가구)’ ‘권선6구역(2,178가구)’과 ‘북수원자이렉스비아(2,607가구)’ 등 10개 단지 총 1만 247가구가 분양 일정을 잡고 있다.

수원뿐만 아니라 인접한 화성시에서도 앞으로 3년 동안 2만 4,790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올해 중 ‘병점역아이파크캐슬(2,666가구)’ ‘동탄역롯데캐슬(940가구)’ 등 6,947가구가 준공을 앞두고 있다. 동탄신도시뿐 아니라 봉담지구·남양뉴타운 등 곳곳의 신도시들이 줄줄이 입주한다. 경기도에서 앞으로 3년 동안 25만 가구가량이 입주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20%가 넘는 물량이 수원·화성에 집중되는 모양새다.





◇‘입주 폭격’에도 시장 영향은=시장에서는 이 같은 입주 폭격이 수원과 화성은 물론 수도권 남부권 주택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대규모 입주는 통상 매매 및 전세가 하락으로 연결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현재까지는 입주 폭격 예고에도 시장은 상승장을 이어가고 있다. KB국민은행 통계를 보면 1월 기준 수원 아파트 전셋값은 1.22% 올랐다. 지난해 11월(2.58%)·12월(1.56%)보다는 상승 폭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높다. 매매가는 되레 1.64% 올라 상승 폭을 더욱 확대했다.

현지에서는 입주 물량이 많아도 각종 규제로 시장에 풀릴 매물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양도소득세 실거주 의무화 등으로 전세를 놓지 않고 집주인들이 대거 입주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수원의 한 공인중개사는 “단지에 직접 입주하려는 집주인이 많다”며 “규모에 비하면 나오는 전세 물량이 적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새 임대차법이 시행되면서 중도금 연체 이자를 내더라도 전셋값을 내리지 않으려는 집주인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본격적인 입주가 시작되지 않은 만큼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일대 대단지들이 입주를 시작하면 집값·전셋값이 하락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신축 입주를 위해 기존에 거주하고 있는 집을 팔 확률이 높은 만큼 이들이 하락을 견인할 수도 있다”고 했다.

/권혁준 기자 awlkwo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