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車도 온라인유통 대세인데…현대차 판매 노조는 역주행

영업사원 "비대면채널 반대" 몽니

현대차 국내 온라인 판매길 막혀

수입차에 언택트시장 다 뺏길 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유통이 일반화되고 있지만 현대자동차그룹은 판매 직원 노조에 막혀 온라인 시장을 전혀 공략하지 못하고 있다. 시대 흐름에 역행하는 판매 직원 노조의 몽니에 합의점을 찾기 위한 논의조차 이뤄지지 못하는 실정이다. 메르세데스벤츠·BMW코리아·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테슬라 등 수입차들이 온라인 마케팅에 힘을 쏟으며 내수 시장 점유율을 넓히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미래 모빌리티 전환에 전통 판매 채널이 걸림돌이 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해 현대차그룹 노사가 타협점을 모색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7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가 지난해 인도에서 출시한 온라인 판매 채널 ‘클릭 투 바이’를 통한 구매 예약이 최근 5,000대를 넘어섰다. 미국에서도 클릭 투 바이를 통한 구매는 전체 판매량의 10%에 육박했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HMA) 판매 담당 부사장은 “온라인 판매 비중 10%는 1년 전만 해도 상상하기 어려웠던 숫자”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현대차가 온라인 판매를 늘리는 것과 마찬가지로 수입 브랜드들도 국내에서 비대면 채널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올해 안에 자동차 구매를 온라인으로 완료할 수 있는 플랫폼을 시작하겠다고 공언했다. BMW코리아는 이미 ‘BMW 샵 온라인’을 통해 차를 팔고 있고 100% 온라인으로 운영되는 테슬라는 지난해 판매량 1만 1,800여 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의 국내 온라인 판매는 봉쇄돼 있다. 판매 직원 노조가 온라인 채널 구축에 반대하고 있어서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자동차지부를 구성하고 있는 판매위원회에는 약 6,500명의 노조원이 가입돼 있다. 온라인 판매가 활성화되면 설 자리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위기감이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비대면 판매와 중간 마진 축소가 대세가 된 유통 환경에서 자동차만 예외일 수는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기찬 가톨릭대 경영학부 교수는 “자동차 판매 또한 결국 온라인으로 갈 수밖에 없는데 타이밍이 늦으면 비용이 과대해지고 미래차 시대 적응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노사 간 양보와 타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한신 기자 hspark@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1q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