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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수홍 돈 100억' 횡령 후 잠적한 친형과 형수, 미국 아닌 한국에 숨어있다?

방송인 박수홍/연합뉴스




방송인 박수홍(51)이 친형 부부에게 100억원대의 '횡령' 피해를 입었다고 인정한 가운데 박수홍의 친형과 형수의 행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들이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라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다른 쪽에서는 국내에 머물고 있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박수홍이 이들에게 막대한 금전적인 피해를 입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형과 형수를 찾아내 엄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된 상황에서 최근 박수홍 유튜브 한 영상 댓글창에는 "미주 교포들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박수홍 형과 형수가 어디 사는지 찾아냈다더라,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체류 중이고, LA 카운티는 아니지만 가깝고 한인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는 글이 게재됐다.

본인도 미국에 체류하고 있다고 밝힌 작성자는 "일부러 (재산을) 해외로 빼돌리고 은닉한 것은 아닌지, 이로 인해 빼앗긴 재산을 돌려받기가 어려운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고도 적었다.

이같은 주장을 두고 일각에서는 박수홍의 형과 형수가 미국이 아닌 한국에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30일 OSEN은 박수홍 친형의 아내인 형수와 조카들은 현재 국내에 머물고 있고, 친형은 종적을 감춘 상태라고 보도했다.

박수홍 친형의 정확한 위치는 파악할 수 없지만 가까운 측근들은 한국에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도 전했다.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박수홍은 현재 휴대전화를 꺼둔 상태고, 함께 일하던 매니저 역시 외부의 연락을 받고 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최근 한 네티즌이 박수홍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검은 고양이 다홍'의 한 영상에 박수홍의 친형이 지난 30년간 동생의 매니저로 활동하며 자산 관리를 맡아왔으나, 최근 100억원대의 재산을 본인과 아내의 몫으로 챙기고 잠적했다고 주장하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주장에 대해 박수홍은 지난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전 소속사와의 관계에서 금전적 피해를 입은 것은 사실이며, 그 소속사는 제 형과 형수의 명의로 운영돼온 것 또한 사실"이라고 밝히며 가족으로부터 금전적 피해를 입었음을 인정했다.

그러면서 박수홍은 "30년의 세월을 보낸 어느 날, 내 노력으로 일궈온 많은 것들이 제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됐다"면서 "이에 큰 충격을 받고 바로잡기 위해 대화를 시도했지만 현재까지 오랜 기간 답변을 받지 못한 상황"이라고도 했다.

박수홍은 또한 "현재는 그동안 벌어진 일들에 대한 객관적인 자료를 확보하고, 다시 한번 대화를 요청한 상태"라고 상황을 전한 뒤 "마지막 요청이기에 이에도 응하지 않는다면, 나는 더 이상 그들을 가족으로 볼 수 없을 것 같다"고 친형에게 경고했다.

아울러 박수홍은 "꼭 한 가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부모님은 최근까지 이런 분쟁이 있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하셨다"면서 "가장 괴로운 부분은 부모님께 큰 심려를 끼친 점이고, 부모님에 대한 무분별한 비난과 억측은 멈춰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했다.

/김경훈 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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