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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吳 마지막 토론도 결국 기승전'내곡동'

朴 "오세훈, MB와 내통한 것 아니냐"

吳 "박영선 후보는 거짓말 그 자체"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서울 양천구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초청 서울시장 보궐선거 후보자 토론회에서 기념촬영 하고 있다./ 권욱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와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5일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마지막 후보자 TV토론회에서 ‘내곡동 의혹’을 중심으로 난상토론을 펼쳤다.

포문은 박 후보가 열었다. 이날 서울 양천구 목동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박 후보가 먼저 “(내곡동 땅을)측량하고 나서 9일 후에 SH공사가 내곡동 계발 계획 용역을 실시했다”며 내곡동 문제를 꺼내들었다. 이어 박 후보는 “(그린벨트 해제)계획 전결했다는 김 모 국장님이 오 후보 시장 재직 시절 2급으로 승진한 뒤 6개월만에 1급 본부장으로 승진한다”며 “이 두 사실만 봐도 내곡동 땅 개발 계획을 사전에 알았다는 의심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박 후보는 토론에서 김 모 국장의 실명까지 언급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오 후보는 이에 대해 “국민임대주택으로 이미 지정된 곳이 보금자리 주택으로 바뀌면서 형식적 행정 처리 한 것이라 국장 전결”이라며 “김 모 국장은 ‘장기전세주택'이라는 성공적인 임대주택 정책 성과로 승진한 분”이라고 답했다.

이후 두 후보는 토론 내내 ‘내곡동 의혹’ 공방전을 이어갔다. 오 후보가 내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 과정을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박 후보가 “그게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시장이던 시절 일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과 내통 하셨던 것 아니냐”고 끼어들었다.



이어 박 후보가 내곡동 측량 문제에 대해 "(측량 현장에 있었다던) 처남은 왜 조용하냐"며 "거기에 갔으면 갔다고 나와서 기자회견 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오 후보가 "수사기관에서 대질 심문 한 번이면 완전히 해결된다"고 답했다. 이에 박 후보가 “대질 심문을 위해 왜 수사기관에 고소를 안 하냐”고 지적하자 오 후보는 “왜 그걸 선거에서 하냐”며 “진실을 밝히려면 그냥 내버려두면 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토론 후반부 ‘민생’을 주제로 한 자유토론에서 박 후보가 ‘내곡동 의혹’을 재차 꺼내 들자 오 후보는 “민생에는 관심이 없으시군요”라고 비판했다. 이어 박 후보가 ‘거짓말하는 후보가 시장이 되면 안 된다’고 계속 주장하자 오 후보는 “민주당은 원래 후보를 내면 안 되는데 후보가 나왔다. 박 후보는 존재 자체가 거짓말 아니냐”며 되받아치기도 했다.

박 후보는 이날 토론이 끝난 이후 현장 유세에서도 오 후보에 대한 의혹제기를 이어갔다. 박 후보는 토론 직후 서울 금천구 유세 현장을 찾아 “오늘 오 후보와 토론했다”며 “내곡동 측량현장 증인이 나타났는데 내버려두면 된다고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BBK에 대해 이렇게 거짓말하고 당선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토론이 끝나고 서울 동작구와 송파구를 연이어 찾은 오 후보는 현장 유세에서 이날 토론에 대해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현장 유세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토론 소감을 묻는 질문에 “정책 토론이었다면 좋았을텐데 기승전'내곡동'이 돼 안타깝다”고만 답했다.

/주재현 기자 jooj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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