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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취재 인터뷰서 신음소리? 알고보니 성관계하며 취재한 女기자

덴마트 난교클럽 방역 조사차 인터뷰 나가

남성과 실제 성관계하며 이야기 나눠

음성파일 송출에 네티즌 반응 갈리자

女기자 "취재원 일부가 돼 신뢰 쌓은것"

덴마크 출신 기자 루이스 피셔. /인스타그램 캡처




덴마크의 한 여성 기자가 클럽에서 성관계를 하며 인터뷰를 진행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성관계 중인 것으로 추정되는 음성이 담긴 이 인터뷰 내용은 라디오 생방송을 통해 그대로 송출됐다. 기자는 “취재원들의 일부가 돼 (인터뷰를 위한) 신뢰를 쌓은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네티즌들의 반응은 “훌륭한 저널리즘” 또는 “난교에 대한 변명” 등 찬반으로 나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26세의 덴마크 라디오 방송 ‘Radio4’ 기자 루이스 피셔는 인터뷰를 위해 스윙어 클럽을 찾았고 취재 도중 성관계를 가졌다. 이 인터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폐쇄 후 재개장한 성인 클럽의 방역 실태를 알아보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한다.

덴마크어로 진행된 리포트에서 기자는 직원으로 보이는 한 여성에게 “어느 정도로 벗어야 하느냐”고 묻자 직원은 “당신 결정에 달렸다”며 “속옷까지 허용된다”고 한다.

이어 다음 상황에서 기자가 “여기 처음이다”라고 하자 한 남성은 “숨겨진 세상을 발견하러 왔나. 아니면 왜 왔나”고 묻는다. 기자가 “모르겠다” “뭘 할 수 있나?”고 하자 남성은 “저마다 다른데, 누군가는 어두운 공간을 좋아하고 다른 누군가는 저 안에 들어가는 걸 좋아한다”고 한다. 기자는 “알겠다. 당신은 보통 뭘 하느냐”고 묻고 남성은 “매번 다르다”며 “당신에 따라 달렸다”고 답한다.

또 다른 상황에서 기자는 “난교 클럽이 다시 돌아오니 어떠냐”고 묻고 한 남성은 “수년은 기다린 것 같다”고 한다. 기자가 “왜냐”고 묻자 “훌륭한 친구들과 훌륭한 섹스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다음 상황에서는 기자가 “당신에게 지금 뭐가 보이는지 다 얘기해 달라”고 하자 남성이 “날 것인 한 여성이 즐거워하는 것이 보인다”고 답한다. 이와 함께 기자의 신음소리 등 성관계 중임을 암시하는 소리가 담겼다.

이 같은 방송 내용은 Radio4 측이 27일(현지 시각) 공식 SNS 계정에 녹음 파일을 편집해 올리면서 널리 알려졌다. 방송국 측은 트위터 글에 “난교(Swinger) 클럽이 영업을 재개할 당시 방송했다”면서 “주의: 기자와 취재원 간에 격정적(Hot)이고 질펀한(Wet) 상황이 벌어졌다”고 했다.

Radio4 방송국 측이 올린 트위터 글. /트위터 캡처




방송국 측이 올린 트위터 글은 30일 오후 9시 30분(한국 시간) 현재 5만명이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댓글(리트윗)에는 “거의 매춘 같다” “기자 사무실이 윤락업소냐” “난교에 대한 변명. 전혀 필요치 않았다” “여성이었으니 웃고 넘어가지, 남성였으면 나라 전체가 들고 일어날 일” 등 강한 비판이 쏟아졌다.

반면 “잘 취재했다” “한 성인 여성으로서 독립적인 결정을 내린 것이 존경스럽다” “도덕주의자들이 취재 내용을 깎아내리고 있다” 등 호의적인 반응도 다수였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음성 녹음은 2분에 불과하지만 기자는 성인 클럽에서 몇 시간 이상을 보냈다고 한다. 루이스는 상사로부터 성관계를 맺으라는 지시를 받은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방 가운데에 큰 침대가 있었고, 사람들이 날 초대했다”며 “그들은 성인 클럽이 어떤 곳인지 보여주고 싶어 했고 내 몸을 더듬기 시작했다”고 했다. 이어 그는 “처음부터 성관계를 맺을 생각은 아니었다”면서 “취재원들이 취재를 거부했기 때문에 그들의 진솔한 얘기를 듣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었다. 내 직업은 아무나 접할 수는 없는 세계를 독자들이 들여다 보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루이스는 한 지역지와 인터뷰에서 “방송이 나간 뒤 SNS를 통해 ‘용감하다’ ‘훌륭한 저널리즘’이라는 응원이 이어졌다”고 말했다.

/김경림 기자 forest03@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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