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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 분석 '행동 데이터' 중요한데…과도한 규제로 수집·활용 애로"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엄진기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

엄진기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가 아바타 시스템을 통한 활용 방안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한국연구재단




“연구 성과를 현장에 적용하기에는 아직 괴리감이 있습니다. 모빌리티 분석 분야에서는 개인 단위 행동 데이터가 매우 중요한데 여전히 개인정보보호법 등으로 데이터의 수집과 활용에 어려움이 많기 때문이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하고 한국연구재단과 서울경제신문이 공동주관하는 ‘이달의 과학기술인상’ 6월 수상자인 엄진기(52·사진) 한국철도기술연구원 박사가 2일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생활 밀착형 교통 분석 서비스를 목표로 개인 단위로 모빌리티를 시뮬레이션할 수 있는 시스템 개발 연구를 확대하고 싶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양대 교통공학 학사,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교통공학 석사,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교통공학 박사를 받은 그는 서울연구원을 거쳐 현재 철도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과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교통시스템공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그는 사람 중심의 교통 과학기술 발전을 고민해왔다. 전통적인 교통 수요 추정 기법과 사람의 이동 정보를 담은 빅데이터를 접목한 웹 기반 통행자 분석 시스템인 ‘아바타’ 개발도 그 일환이다. 이로써 도시 내 인구구성, 도시 개발, 교통 시설, 교통정책의 변화 등에 관한 다양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모빌리티 시뮬레이션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엄 박사는 “사람 중심의 모빌리티 분석은 개인이 하루 중 시간별로 어떠한 활동을 하기 위해 어떤 교통수단을 이용해 활동 장소로 이동했는지에 대한 추정이 요구된다”며 “모바일 통신량 빅데이터와 개인별 통행 데이터, 건물 용도와 토지 이용 데이터, 교육청 데이터 등 다양한 데이터 간의 연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이 중 모바일 통신량은 특정 시간과 공간에 존재하는 인구의 수를 파악하는 핵심 데이터이다. 공간별로 존재하는 인구들이 어떤 활동을 하는지에 관해서도 모바일 통신량을 사업체와 건물 용도 데이터와 결합하면 추정할 수 있다. 이는 세계 최초로 모바일 통신량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존재 인구를 추정하고 파악하는 방법론을 개발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의 연구 성과는 철도와 교통 수요 예측뿐 아니라 감염병의 교통 영향 파악, 재난 관리를 위한 인명 대피 계획 등에도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아바타 시스템을 통해 모빌리티 수요 예측의 정확성과 정밀성을 개선했다”며 “아바타 시스템을 지난해 중소기업에 기술이전해 스마트시티 교통계획, 도시재개발에 따른 장래 교통계획 등에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후속 연구를 통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고광본 선임기자 kbg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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